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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볼만한 드라마가 너무 많아

요즘 볼만한 드라마가 너무 많군요. 금요일만 빼고 일주일내내 볼만한 드라마들이 연속으로 방송을 하니 시간이 없을 지경입니다. 특히 수목드라마는 격전지군요.


내 마음이 들리니(MBC 주말드라마)

정보석, 이혜영, 윤여정, 송승환 등의 중견연기자들 뿐만아니라 젊은 연기자들의 연기 또한 볼만한 것이 장점입니다. 게다가 치밀하게 짜여진 설정을 바탕으로 각 인물들의 관계가 얽혀있음에도 너무 무리다 싶지 않은 점이 좋습니다.


특히 각 캐릭터 설정이 설득력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집을 나와 가족들과의 인연을 끊고 새로운 인생을 살던 봉마루(남궁민)를 알아본 할머니에게 봉마루가 돌아가지 않겠다며 절규하는 장면에서도 봉마루라는 인물을 매정하고 차가운 인간으로 그리기 보다는 나름의 상처를 부각시키는 등 설득력이 있습니다.
조금 봉우리가족 주변의 인물들이 약간 과장스러운 것도 극의 재미를 위한 마지노선을 넘지 않는 한도에서 이루어지는 점이 좋습니다.


최고의 사랑(MBC 수목드라마)

'내마들'에 과장되지 않은 설득력이란 장점이 있다면, "최고의 사랑"은 오히려 극적인 과장법이 빛이 납니다. 캐릭터 설정은 아주 전형적입니다. 착하고 순수한 여주인공에 얄미운 남자주인공, 여주인공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젠틀한 신사와 악녀라는 설정은 아주 전형적이지만 한편으로 너무 전형적인 면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악녀역할이지만 마냥 밉지만은 않은 강세리(유인나)와 젠틀하긴 하지만 자기 일을 제외하곤 관심없어하는 윤필주(윤계상), 착하지만 때론 화도 내고 억지도 부리는 구애정(공효진), 얄밉고 자기밖에 모르지만 마음약한 독고진(차승원)까지...
하지만 이 드라마가 재밌는 진짜 이유는 공효진과 차승원의 코믹 연기 때문입니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SBS 월화드라마)

역시나 식상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입니다. 어찌됐건간에 윤은혜가 나오는 드라마는 일단 보기 시작하면 볼만합니다. 2회까지 방송된 내용을 보면 약간 억지스러운 면도 있고, "시크릿 가든"같은 장면이 나오기도 하지만 볼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로맨스타운(KBS 수목드라마)

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오로지 성유리 때문입니다. 대개 드라마를 선택하는 기준은 작가와 PD보다 배우를 보고 선택하는데, '재미가 더럽게 없어도 이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는 꼭 본다'하는 배우 중 하나는 성유리입니다. ㅋㅋ 구박받는 식모 캐릭터는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만, 복권 당첨된 뒤에 이 캐릭터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이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는 꼭 본다

문근영, 성유리, 송혜교, 양동근, 윤은혜, 이민정, 이선균, 차승원, 최다니엘, 한효주, 현빈, 황정음. 연기력과 상관없는 개인적 취향입니다만, 이 배우들이 나와도 시대극이나 사극은 안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