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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리시버

이어폰 수리(D-Jays, ES503)

그리 뛰어난 청음감을 지니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어폰 등의 리시버에 관심도 있고, 좋아도 합니다.

최근엔 좀 취향이 바뀌었으나, 원래는 워낙 다양한 장르를 들어왔던 터라 주로 올라운드형 이어폰을 선호합니다.




그 동안 제 곁을 지켜줬던 3총사 SleekAudio SA6 / Jays D-Jays / UBIQUO ES503 이 모두 고장나 버리는 참사를 겪었습니다. SA6와 ES503은 단선이 일어났고, D-Jays는 유닛부에 크랙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이어폰 수리전문점을 찾았고, 이미 이어폰 수리에서는 유명한 "프론티어"에 수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ES503은 그리 고가의 이어폰이 아니므로, 좀 나중에 수리를 하기로 하고 SA6와 D-Jays를 맡겼습니다.


그.러.나 


D-Jays는 수리가 가능한, SA6는 교체형 케이블이므로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일단 D-Jays만 수리를 진행했습니다.




이왕 하는 김에 흰색이어서 때가 너무 많이 탔던 케이블을 빨간색으로 교체하고, 플러그도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유닛의 크랙도 수리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SA6와 ES503이었습니다. 

SA6는 이미 국내에서는 케이블을 구할 수 없었고, 해외 SleekAudio 샵에서 찾아본 결과 배송비까지 8만원가량... 이 드는 문제가 있어서 결국 자가 수리를 결심했고, 우선 수리가 용이한 ES503부터 연습을 하기로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분해는 간단합니다. 다 떼어내고 잘라내기만 하면 되니까요...




좀 선이 짧아지긴 하겠지만 단선된 부분을 잘라내고 깔끔하게 피복을 벗겨냈습니다.




문제는 이어폰케이블과 진동판을 납땜으로 연결할 때 발생합니다.

이어폰 케이블에는 에나멜로 코딩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납땜을 하는 경우,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간혹 에나멜 코딩을 벗기려고 직접 불에 케이블을 그을리는 경우가 있는 데 이 경우는 납땜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페이스트를 묻혀 에나멜을 녹이고 납땝으로 연결했습니다. 물론 또 발생할 수 있는 단선을 조금이라도 예방하고자, 수축튜브를 튼튼한 놈으로 달아줬습니다.




다행히 소리는 이상없이 잘 나옵니다.


문제는 SA6인데 케이블이 교체형 케이블이라, 피복을 벗기는 것 자체가 고역이고, 

유닛과 연결되는 플러그 모양이 'ㄱ자'이기 때문에 수축튜브로는 모양을 잡아 줄 수 없어 일단 대강 연결만 해두었습니다.

이건 차마 블로그에 올릴 수 없는 비주얼이네요 ㅜㅜ


교체형케이블만 아니라면, 버리기 아까운 이어폰이라면 그냥 수리를 맡기세요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