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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추천

2015년 3월 음악추천(선곡표)

2015-03-16 (월) : 참깨와 솜사탕 - 키스미

혼성 3인조 그룹으로 인디에서도 그리 널리 알려진 팀은 아니다.

하지만 팀명처럼 고소하고 달달한 음악을 추구한다. 키스미는 그 중에서도 아주 달달한 곡으로 "어떻게 하면 당신 마음에 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남자에게 진지한 고백과 마법같은 키스면 충분하다"라고 화답하는 노래로 봄날 염장 제대로 지르는 곡이다.



2015-03-17 (화) : 제이래빗 - Jump(원곡 김동률)

유투브스타 제이래빗이 김동률의 곡을 커버한 영상. 의욕 없어지고 지루해진 일상에 대한 묘사가 일품이고, 무엇보다 후반부 스무살무렵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가사는 김동률의 저음보단 제이래빗의 통통튀는 음색이 더 잘 어울린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도 그러하다.



2015-03-18 (수) : James Bay - Need the sun to break

아델(Adele), 샘 스미스(Sam Smith) 등 슈퍼스타의 등장을 미리 짚어냈던 브릿 어워드에서 2015년 주목한 가수가 바로 제임스 베이(James Bay)다. 주로 기타 사운드에 '섬세한 팔세토 창법'과 '힘있고 거친 창법'을 적절히 섞어 사용하는 것이 영리하다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감정의 과잉 없이 담담하게 노래하지만 풍성하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2015-03-19 (목) : 소울라이츠 - 거리마다 계절마다

가수지망생들 사이에선 유명하지만 대중적 인지도는 그에 비해 좀 모자라다. '거리마다 계절마다'는 그대와의 추억을 지우고 싶지만, 거리마다 계절마다 그대가 남아있어 쉽지 않다고 노래한다.
"하염없이 거닐어도 시간이 또 흘러도 거리마다 계절마다 그대가 남아있죠. 많은 것들이 변해가고 자꾸만 도망쳐도 나는 또다시 꿈속을 헤메요"



2015-03-20 (금) : 빌리어코스티 -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빌리는 "Because I Love You"의 약자이며, 사랑을 노래하는 원맨밴드이다. 극적인 노래도 아니고, 폭풍같은 가창력이 있지도 않지만 이 노래의 가사는 참 좋아한다.
"너의 시간에 날 채워 주기를, 한없이 그리워도 모자란 이 마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2015-03-21 (토) : 리싸 - Happy(원곡 Pharrell Williams)

실력에 비해 대중적으로 너무 알려지지 않은 가수이다. 아직 공중파에선 제대로 나온적도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본래 락에 음악적 기반을 둔 만큼 퍼렐 윌리암스의 Happy를 락사운드로 편곡했다. 퍼렐과는 다른 느낌으로 흥겹다. 개인적으로 참 아끼는 가수이다.



2015-03-22 (일) : 주윤하 - 이별을 말하는 너에게

놀라울 따름이다. 락밴드 '보드카 레인'의 리더이자 베이시스트였던 주윤하가 재즈를 시작했고, 심지어 보컬리스트로 변신했다. '이별을 말하는 너에게' 자체의 음악적 작법은 재즈의 기본에 충실하다. 하지만 그 만큼 편안하기 때문에,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남성 재즈 보컬리스트의 경계를 쉽게 허문다. 특히 악기의 구성과 배열은 놀라울 정도로 유기적이다.



2015-03-23 (월) : 로지피피 - Falling in Love

2006년 로지피피(Rosy Punky Perfume)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때를 기억해 보면 충격적이었다.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그루브한 팝스타일의 곡에 달콤한 목소리가 너무도 세련되어 충격적이었던 듯하다.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설레임에 대해 노래한 '폴링 인 러브'는 발표한 시기가 2009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로 세련됐다.



2015-03-24 (화) : 40, 임정희 - 영화처럼

포티(40)의 R&B 스타일이 세련됐다고 말하긴 힘들고 다소 철 지난 창법이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세계가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임정희와 함께한 '영화처럼'은 R&B곡이라기 보단 90년대 발라드에 가까운 곡이다. 그런 만큼 포티의 음악적 감성과 맞닿아 있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이다.



2015-03-25 (수) : 아프로디노 - 카멜레온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 그룹이다. 싱글앨범 한장도 내지 못했던 시기, 빅뱅의 '몬스터'를 리메이크한 곡 중, 가장 인기있는 곡을 뽑는 '리몬스터 프로젝트'에서 우승했고, 그 상품으로 YG에서 음반을 발매해 주었다. 단 한장의 앨범, 아프로디노는 그 한장의 싱글에서 자신들의 음악적 역량과 색깔을 보여주어야 했고, 그러면서도 지속적인 음반발매를 위해 대중적 인기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발매한 음반이 바로 카멜레온.
변했다고 말하는 여자친구에게 "내가 변했다면 그건 내가 너에게 맞춰갔기 때문"이라며 다소 발칙한 주장을 한다. 가사도 기발하고 음악도 기발하다.



2015-03-26 (목) : 프롬 - 좋아해

홍대 여신은 이젠 진부한 말이 되어 버렸고, "홍대 올림푸스 신전에 아직도 자리가 남아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프롬은 확실히 그들과는 차이점이 있다. 목소리가 그러하고,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까지 홀로 도맡아 하는 것이 그러하다. 또한 그녀가 부르는 가사는 일상이다. 극적인 사랑, 극적인 이별을 노래하는 법이 없다. '좋아해' 역시 '언제부터였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미 좋아진 그 애'에 대해 노래한다.
"그 애가 웃는게 좋아. 햇살 같아서 난 좋아. 바다의 반짝임보다 더 날 눈부시게 하는"



2015-03-27 (금) : 헤리티지 - Starlight (feat. 피타입)

헤리티지는 사실 CCM장르에서는 슈퍼스타에 속하는 그룹이다. 단, 2006년에 냈던 단 1장의 앨범만은 CCM이 아닌 R&B였고 그 앨범의 퀄리티는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좋다. 특히 타이틀곡이었던 Starlight는 헤리티지라는 보컬그룹의 역량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거기에 도입부의 피타입(P-Type)의 읖조리는 랩은 일품이다.



2015-03-28 (토) : 노리플라이, 타루 -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2009년 민트페이퍼에서 발매한 "남과 여... 그리고 이야기"라는 컴필레이션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이 앨범은 남/여 한팀씩 모여 1곡을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28팀이 모여 14곡을 불렀다. 1번부터 14번까지 모든 곡을 소개하고 싶을 정도...
"아직은 너를 알 순 없지만, 너와 난 서로 많이 다르지만, 시간이 점점 흘러간 그만큼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2015-03-29 (일) : Corinne Bailey Rae - Trouble Sleeping

코린 배일리 래가 왜 그토록 핫(Hot)하고 주목받는 뮤지션인지는 그녀의 음악을 찬찬히 듣다보면 느낄 수 밖에 없다. 깊은 그루브의 R&B는 아니지만, 그녀의 음악은 분명히도 R&B이고 재즈의 영역을 넘나들기도 한다. Trouble Sleeping은 잠이 오지 않는 밤, 잠 못드는 이유가 사랑에 빠진 설레임 때문이나, 결코 인정하지 않는... 사랑스러운 곡이다.



2015-03-30 (월) : 피터팬컴플렉스 - 모닝콜

피터팬컴플렉스는 구구절절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치 않는다. 모닝콜은 2009년 발매한 4집의 타이틀 곡으로 밝고 경쾌한 곡이다.
"눈부신 이른 아침에 힘든 하루를 깨우는 니 목소릴 들으면 나는 너무 좋은 걸 모닝콜을 부탁해"



2015-03-31 (화) : John Legend - All of me

이름처럼 R&B, 소울 장르에선 이미 레전드. 2014년 MAMA 시상식에 왔던 것은 당혹스럽다고 느낄 정도. 존 레전드의 목소리, 그 하나로 충분하지 않은가.



2015-03-31 (화) : Eliza Doolittle - Skinny Genes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의 음악적 재능은 놀라울 정도이다. 2010년 20살이 갓 넘었던 그녀가 발표했던 SKinny Genes는 복고풍의 흥겨운 곡으로 직접 작곡했다는 것은 정말 놀랍다. 영상에서는 다소 허스키한 매력적인 보컬을 보여주지만, 2010년 당시에는 목소리도 어린티가 남아 있었다. 그리고 발랄하고 흥겨운 곡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스키니진을 입고다니는 짜증나는 녀석"에 대한 노래이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