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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서 비행기 뜬다 (Radeon HD4850)

엑소알(xor_life) 2010. 9. 25. 13:39
제 그래픽 카드는 XFX에서 나온 ATi Radeon HD4850입니다. 구매전부터 분명 가격대비 성능은 좋지만, 발열과 소음을 잡지 못한 비운의 명작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격대비 성능"이란 말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쉽게 생각했던 듯 합니다.


바로 이놈입니다. 보기에도 별로 멋져보이지 않은 저 팬이 문제의 원인입니다. HD4850이 원래 발열이 높다고는 하나, 발열과 소음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발열을 해결하느라 소음이 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팬 속도를 살펴보면 45%만 넘어도 소음이 꽤나 심합니다. 거기다 게임 등의 프로그램을 돌리면, 팬속도가 70%가 넘어가고 약간 과장해서 방안에서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도는 70도 중반에 다다르는데 몇분 걸리지도 않습니다.



할 수 없이 ATI의 Overdrive 기능을 이용해 팬 속도를 수동으로 조정해 쓰고 있습니다. 사용량에 따라 팬 속도가 변하는 '기본값'과 '저속', '중속', '고속'으로 나누어 프로파일을 작성해 뒀습니다.



그리고 트레이 아이콘에서 클릭으로 프로파일을 활성화 시켜 팬을 조절하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문제는 온도가 쉽게 오르지만, 쿨링성능이 뛰어나지 못하다 보니 소음만 큰 상황입니다.


그래서 VGA팬을 바꿀까 생각중인데 고민이 되더군요.




이상의 세 제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로썸 쿨맥스 3000이 제일 탐납니다. 아니, 쿨링팬이 한개 달린 제로썸 쿨맥스 200이 가장 탐납니다. 하지만 쿨맥스 3000과 천원차이도 나지 않기 때문에 쿨맥스 3000을 후보에 올렸습니다.
문제는 과연 HD4850에 35,000원짜리 쿨러를 물릴 가치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일단 사용하다가 나중에 좀더 고급형 VGA를 구입하게 되면 사용하던 팬을 떼어 거기에 장착할까도 생각되고, 35,000원이나 투자할거면 애초에 좀 더 상위버전을 바라봤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제로썸 GX815G.E는 가장 저렴하긴 하지만, 과연 기본 쿨러에 비해 얼마만큼의 효과를 내줄지가 의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에버쿨의 타이탄 트윈 터보를 생각중이긴 합니다만, 성능이 과연 좋을지 걱정이 됩니다.

혹시 비슷한 가격대에 더 나은 제품을 추천하실분이 계시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잘만이 좋긴 하지만 좀 비싸잖아요... 같은 급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