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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CR630 P320 간단 리뷰

엑소알(xor_life) 2010. 9. 28. 21:00

요즘 계속 노트북이나 넷북을 만질 기회가 생깁니다. 얼마전에는 MSI에서 판매하는 CR630 P320이라는 제품을 만져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메인 스트림에 속하는 제품은 아니지만 15.6인치의 큰 액정과 사양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의 '괜찮은 제품'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만져본 시간이 생각보다 짧아 간단하게 리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포장


산뜻한 색상의 커다란 박스안에 제품이 들어있습니다. 15.6인치 제품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박스도 큼지막했습니다.



맨위에 포장된 노트북이 보이고, 그 아래에는 제품설명서와, 드라이버 설치디스크, 전원 어댑터가 들어있었습니다. 구성품에 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부분이 없는 듯합니다.



배터리는 직사각형 형태의 4400mAh입니다.


사은품


사실 사은품은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용산에 입점한 쇼핑몰에서 구입했는데 일반 옥션, 지마켓등의 쇼핑몰보다 7만원가량 저렴하길래 "사은품이 빠지는가 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7만원씩이나 차이가 나는데, 사은품이 7만원의 값어치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그냥 구매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게다가 어떤 분께서도 사은품이 빠져서 그렇게 저렴한 가격이라고 댓글을 작성하셨길래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사은품이 오니 복권에라도 당첨된 기분이더군요.(물론 제것도 아니고, 그리 좋은 사은품도 아니지만...)

사은품은 마우스, 마우스패드, HDMI 케이블(2M), RAM 1G 입니다.



HDMI 케이블입니다. 버전이 표기가 되지 않아 버전은 모르겠습니다. 길이는 2M입니다.



마우스 입니다. 사실 저렴하다 못해 아마 최저가 마우스일 것입니다. 다나와에서 찾아보니 1,600원대에 판매가 되더군요. 그런데 의외로 마우스를 사용해보니 "던져버리고 싶지는 않더라"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대부분 1만원 이하의 저가 마우스들은 기본적인 품질조차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1,600원짜리 마우스는 "아! 마우스구나!"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딱히 불편한점은 없었습니다.



사은품으로 온 RAM을 장착하기 위해 후면의 덮개를 열어야 했습니다. 일부 노트북의 경우는 RAM이나 HDD만 겨우 교환이 가능할 정도로 후면의 덮개가 작은 경우가 많은데, CR630의 경우는 덮개조차 널찍했습니다.



위의 것이 사은품으로 온 문제의 RAM이고, 아래의 것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든 RAM입니다. 문제는 기본장착되어 있던 RAM은 PC3-10600인데, 사은품은 PC3-8500이라는 점입니다. 용량은 늘어나지만 속도는 줄어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1G짜리 RAM을 안낄수도 없는 노릇이고 당황스러웠습니다.
딱, 재고정리란 느낌이 드는 사은품 구성이었습니다.



어쨋든 없는 것보다는 낫기에 두개의 RAM을 모두 장착했습니다.



HDD는 WD 500G제품입니다.


외관


보호비닐을 붙인채 촬영했지만, 상판 자체의 재질도 유광재질로 고급스러움이 보였습니다.



우측면에는 1개의 USB 슬롯과 ODD가 위치해 있습니다.



좌측에는 환풍구, RJ-45, 오디오 in/out, 카드리더기와 Expess카드 슬롯이 위치해 있습니다.



후면에는 전원부, D-sub, HDMI, e-SATA, 1개의 USB 슬롯이 위치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USB슬롯이 2개밖에 없는 것은 불편하지만 상당수의 외장하드가 e-SATA를 지원하는 점과, ODD가 내장되어 있어 외장 ODD를 연결할 필요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까지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LCD패널의 힌지 부분은 굉장히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모니터의 각도 또한 180도 이상 젖혀집니다.


키보드 인디케이터


키보드는 치클릿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펜타그래프방식에 익숙한 탓인지, 치클릿방식이 그리 편리하진 않습니다만, 여성에게는 치클릿(아이솔레이트, 블록)방식이 상당히 편리하다고 합니다. 또한 각 키마다 경계가 뚜렷하기 때문에 오타율이 적다고 하는데 제 경우는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CR630의 장점은 넓은 공간과 숫자키패드 입니다. 손등을 잔뜩 오그리고 타이핑할 필요도 없고, 익숙하지 않은 위쪽 숫자를 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아무리 넓은 키보드라고 해도, 일반 103/106키보드에 비해서는 우측 Shift키가 작고 여러가지 키들이 통합되어 있는 불편함은 있습니다.



우측 상단을 보면 전원버튼이 있습니다. 전원이 들어와 있는 경우 파란 불빛을 냅니다. 아래 키보드를 보면 'PgUp/PgDn' 버튼이 'Home/End'버튼과 통합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평소에는 PgUp/PgDn으로 작동하다가 Fn키를 조합하는 경우 Home/End키로 작동이 가능합니다.
제 경우는 Home/End키를 상당히 자주사용하는 편이기 때문에 약간 불편함이 느껴졌습니다.



가장 당황스러웠던 부분입니다. 우측하단의 Alt/Ctrl키는 각각 한영키와 한자키로 작동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Fn키와의 조합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윈도우 설치단계에서 101키를 선택하면 한영/한자 키로 사용이 가능하고 103키를 선택하면 Alt/Ctrl키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한글 전환이 안돼서 잠시 당황했습니다만 MSI 홈페이지에 이 사항에 관련된 QnA와 해결법이 이미 올려져 있어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윈도우 설치단계가 아니라 나중에 키를 변경하려면 레지스트리를 수정하는 등 불편함이 있으니 그냥 처음부터 101키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추세대로 Ctrl키가 가장 좌측에 있고, 그 옆에 Fn키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Ctrl키를 조합한 작업이 많기에 사용하기 편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장점입니다.



터치패드의 모습입니다. 스크롤의 방법을 몰라 약간 불편하긴 했지만, 클릭감만큼은 여태껏 만져본 노트북/넷북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적당하지만 부드러운 클릭감은 하도 뻑뻑해서 두손으로 터치패드를 만져야 하는 다른 넷북/노트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인디케이터부의 모습입니다. 좌측부터 각각 "블루투스, Wi-Fi, 절전모드, 배터리 및 충전, HDD 작동, NumLock, Caps Lock, Scroll Lock"의 상태를 표시합니다.



Wi-Fi의 경우 Fn + F8키를 눌러 활성화 시켜야 인디케이터에 불이 들어오고, 작동이 됩니다.


성능


무엇보다 15.6인치의 널찍한 모니터가 시원했으며, P320 듀얼코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확실히 넷북의 퍼포먼스와는 차이가 컸습니다. 1080p.30fps 영상쯤은 가볍게 재생했고, 고사양 게임이 아닌이상은 무난하게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설치를 권장하는 O/S가 Windows7 Professional 이상이기 때문에 스타터를 설치할 필요도 없어, 시각적으로도 쾌적했습니다.

사실 Cpu-z나 Everest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양을 측정해 봤지만, 워낙 제조사 홈페이지와 사용설명서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크게 필요치 않은 것 같아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i3나 i5보다야 확연히 떨어지는 성능이겠지만 50만원 초반의 가격으로 이 정도 성능이라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장단점

장점은 가격대비 성능이 상당히 우수하다는 점, 고사양 게임을 하지 않는 일반사용자의 경우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 15.6인치의 넓은 액정, 넓은 키보드와 숫자키패드, 그리고 HDMI지원을 들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놀랐던 점은 발열과 소음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몇대의 넷북을 만져본 결과, 넷북은 발열과 소음이 상당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키보드에 손을 대고 타이핑을 하고 있으면 배터리가 위치한 왼손부근이 뜨거워지는 현상은 어떤 넷북에서도 겪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CR630의 경우는 소음도 적었고, 발열도 거의 없었습니다. 수시간을 사용해도 왼손부근이 뜨겁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약간 다른 곳보다 온도가 높기는 하지만, 아주 약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단점으로는 투박한 디자인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선으로 들어간 패턴만큼은 빼는게 어땠을까 생각이 됩니다. 아무것도 없는 올블랙이 오히려 더 심플해 보였을 듯 합니다.
또 거대한 크기와 2.48kg에 달하는 무게는 단점으로 꼽을 만 했습니다. 2.48kg을 들고다닐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그렇긴 하지만 노트북으로써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은 어쨋든 단점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론

오랜시간 만져보지는 못했지만, 대여섯시간 정도 만져본 결과 이 가격에 이정도 성능을 내는 것은 놀랄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O/S무설치라는 점이 가격에 일조를 하긴 하지만, O/S정도 설치할 줄 안다면 집에 두고 쓰는 데스크탑 대용으로도 그다지 손색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단, 고사양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을 하지 않으시는 분에 국한됩니다. 그런 분들은 스스로가 잘 알고 계시겠지만요.


구매처

메일이나 댓글로 구매처를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적습니다.

2010년 9월 24일 다나와에 올라와 있는 용산입점의 일반판매몰에서 528,000원(무료배송)에 구매했습니다.
제품은 모두 동일할테고, 사은품으로는 1G RAM, 마우스, 마우스패드, HDMI 케이블을 받았습니다. 제품 페이지에 아무런 글이 써 있지않아 사은품이 없는 줄 알고 구매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사은품이 같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러니 모든 쇼핑몰에서도 똑같이 사은품을 줄거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용산몰의 특성상 같은 곳이라고 하더라도 항상 사은품이 올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하겠습니다.

보통 용산의 일반판매몰에서 구매를 하시려면 오전에 전화로 재고문의를 하시고, 오후 3시이전에 입금하시면 당일발송되어 다음날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오전에 재고문의 하실 때 사은품에 관한 것도 문의하시면 될 것같습니다.

제가 구매했던 쇼핑몰을 지금 다시 보니 만원가량 가격이 오히려 올랐네요. 그냥 다나와 가격비교 페이지를 링크하겠습니다. 들어가셔서 '일반 판매몰'부분에서 최저가 사이트중 하나를 고르시면 됩니다.

http://blog.danawa.com/prod/?prod_c=1163013&cate_c1=860&cate_c2=869&cate_c3=12734&cate_c4=0

이런 쇼핑몰은 거의 대부분 무통장 입금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카드로하면 가격이 비싸지니 현금만 가능합니다. 혹시 믿음이 안가실 수도 있지만 요즘은 서울보증보험의 소비자피해보상보험을 자동으로 적용하고 있어, 제품을 못받으신 경우 서울보증보험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결제화면에 나오는 보험증서를 저장해 두시는게 좋겠죠.
그리고 쇼핑몰을 고르실 때 QnA 게시판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게시판에 답변도 잘 달리고, 구매자도 많은 곳이 조금 더 믿음직 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