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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만] VF1000 LED (VGA 쿨러)

엑소알(xor_life) 2010. 10. 2. 22:46

얼마전 제 "XFX Radeon HD4850"의 쿨러 성능에 대한 불만을 포스팅했습니다. 조금만 사용해도 금새 온도가 오르는데다가, 팬 속도를 자동으로 놓으면 그 소음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입니다. 쿨링 성능도 그리 좋지 못하구요.
그래서 결국 VGA 쿨러하나를 구입했습니다.

원래는 "APACK Zerotherm 쿨맥스 3000"을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쿨맥스 2000"에 대한 벤치마킹 글을 읽었는데, "쿨맥스 2000"도 "잘만 VF1000"보다 성능이 모든 면에서 약간 낫더군요. "쿨맥스 2000"의 상위버전인 "쿨맥스 3000"은 확실히 더 좋은 성능을 내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XFX Radeon HD4850"에는 맞지 않는다는 군요. 제품설명에는 장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설치해보면 쿨러의 다리하나가 소자를 눌러 VGA카드 하나 버렸다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이 이야기를 듣고 아쉽지만 "VF1000 LED"로 마음을 돌렸습니다.


설치전


왼쪽은 Everest로 측정한 온도이고, 오른쪽은 ATI Catalyst Control Center로 측정한 온도입니다. 컴퓨터를 시작하고 2시간 이상지난 후에 측정했습니다.

유휴상태에서는 CPU가 평균 32도 정도를 가리키고 있었고, GPU는 50도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저스트 커즈2"로 약 2분간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한 후 CPU는 38도, GPU는 68~70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팬속도를 자동으로 놓으면 풀로드가 아니라 60%만 올라가도 정말 방안이 떠나갈듯 소리를 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쿨러를 구입한 것이죠.


잘만 VF1000 LED


일단 녹색의 산뜻한 박스에 제품이 들어있습니다. 겉으로 제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뒷면에도 역시 제품의 상태가 보입니다.



구성품입니다. 쿨러, 히트싱크 8개, 니플 4개, 일반너트 4개, 크로스파이어용 너트 4개, PVC 플레이트, 스프링, 써멀 그리스, 팬 컨트롤러, 케이블, 양면테이프, 제품설명서, 그리고 고무링 4개가 구성품입니다.



제품설명서는 제가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고무링이 들어있지 않더군요.
"고무링이 대수냐" 하실수도 있지만 사실 밀봉된 제품도 아닌데, 누군가 구매했다가 변심으로 반품시키는 과정에서 부품이 빠진걸지도 모르죠.. 그게 아니더라도 고무링을 빼고 설치하자니 찜찜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쇼핑몰에 문의하자 대수롭지 않다는 듯 '오늘 고무링 보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받은 택배상자에선 고무링 13개가 나왔습니다. ㅋㅋㅋ "뭐 그런거 가지고 까탈스럽게 구냐. 옛다. 여깄다"라는 느낌이랄까...
최소한 제품설치까지 4일이나 허비하게 만들었으면 "죄송하다, 제품 검수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나 보다" 이 정도 답변은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습니다만, 더 이상 다투기도 싫어, 성능에 이상이 없으면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팬 컨트롤러와 케이블 그리고 컨트롤러를 PC케이스에 고정시키는 양면테이프입니다.



제품은 전체가 구리로 만들어져 붉은 빛이 돕니다. 게다가 묵직하기도 합니다. 가운데 팬이 한개 달려있는데, 사실 "쿨맥스 3000"에 비해 마음에 드는 점은 팬이 한개라는 점입니다. 두개라면 소음이 걱정되기 때문이죠.
반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니켈 도금이 되어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성능상 도금을 하지 않은 것이 더 좋은지는 모르지만, 외관상은 도금이 되어있는 편이 변색의 위험도 없고, 보기도 좋으니까요.



뒷면입니다. VF1000은 레퍼런스 쿨러의 규격을 지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VGA카드 크기에 맞게 니플을 꽂아주면 됩니다.
그리고 팬이 3핀이라서 VGA카드에 연결된 단자에는 꽂지 못하게 되어있더군요. 할 수 없이 팬 컨트롤러를 이용해 메인보드에 직접 꽂았습니다.



베이스 부분도 매끄럽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설치 후


팬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하지 못하는 ATI Catalyst Control Center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 스샷을 찍지 않았습니다.
먼저 PC를 켜고 2시간 이상 사용한 시점에서 CPU의 온도는 31도 정도입니다. 이전과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GPU의 온도는 42~43도로 약 8도 정도가 내려갔습니다.

먼저번의 경우와 동일한 조건에서 벤치마크를 진행하고 온도를 다시 측정하자 CPU는 37~38도. 역시 이전과 거의 차이없지만, GPU는 52도로 6~8도 정도 내려갔습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소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팬속도를 최대한 올린 유소음모드가 레퍼런스 쿨러의 40% 무소음모드보다 약간 시끄러운 정도입니다. VF1000의 속도를 무소음모드로 돌리면 케이스의 팬과, CPU팬 소리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일단 성능은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