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8일 J3의 펌웨어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초기 버그가 많았던 만큼 정말 빠르게 버그수정 펌웨어가 나왔습니다. 애초에 그런 버그가 테스트에서 파악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로 보이지만, 빠른 대응만큼은 칭찬을 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 이유를 천천히 말씀드리도록 하죠...
아주 일부분은 작동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게다가 기존의 S9보다 훨씬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진에서 썸네일을 불러들이던 속도는 상당히 빨라졌고, 브라우져에서는 검색 기능까지 작동되더군요. 음악의 가로모드에서 앨범아트의 움직임도 훨씬 개선되었습니다.
사실 “속도가 빨라졌다”고 느껴질 뿐 실제로는 기존 속도와 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진 모드에서 화면을 터치하여 다음 사진을 보는 경우 J3의 UCI가 S9의 UCI보다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UCI의 구조에 따라 달라 보이는 것 일뿐 실제 속도가 크게 차이 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화면을 터치하여 다음 사진을 보는 경우, S9은 동작이 인식되면 그 때 다음에 보여줄 사진을 불러오고 완전히 사진이 로드되면 그제서야 화면을 넘기는 반면, J3는 이미 첫장의 사진을 불러올 때 좌/우측에 2장의 사진을 더 불러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을 터치하면 일단 화면을 넘겨 사진을 보여주고, 다시 다음 사진을 로드 하는 것이지요.
“사진을 언제 불러오는가”가 다를 뿐 실제 작동된는 시간은 거의 비슷할 것입니다.
실제로 J3의 런쳐파일을 살펴본 결과 일부 FSCommand 명령어가 변경되기도 했지만, 그 보다는 무비클립의 인스턴스 네임을 변경해 놓아 작동이 되지 않는 부분이 더 많았습니다. 런쳐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인스턴스 네임을 어쩔 수 없이 바꿨다는 해명을 할 수도 있겠지만, S9의 구조나 방식과 그다지 차이점이 있지 않기에 신빙성있게 들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 S9의 UCI는 J3에 적용 가능하지만, J3의 UCI는 S9에 적용 불가.
2. J3의 런쳐를 포함한 UCI를 S9에 강제로 적용시켜 보면, S9의 퍼포먼스 향상.
다들 아시다시피, J3는 발매되기 전부터 엄청난 스펙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회자되며, 2010년 가장 기대되는 휴대기기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S9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코원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판매 전략 또한 ‘업그레이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업그레이드(Upgrade)는 기존 상품의 기능을 향상 시켜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업그레이드에는 두 가지 사항을 필히 고려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후방호환성(Backward Compatibility)”과 “계획적인 퇴화 전략(Planned Obsolescence Strategy)”입니다.
후방호환성은 MS Exel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좀 더 쉽게 이해가 가능합니다. 엑셀에서 사용되는 파일의 확장자는 모두 아시다 시피 xls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이는 “95버전 ~ 2003버전”까지 사용가능한 파일 형식이고, 2007버전부터는 xlsx라는 새로운 확장자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xls는 2007버전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xlsx는 95~2003버전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위의 1번 사실과 닮아있습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xls파일이 2007버전에서 작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후방호환성을 보장하는 사례이고, ‘xlsx파일은 95~2003버전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계획적인 퇴화전략의 일부입니다. 계획적인 퇴화전략은 업그레이드 된 신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기존 상품을 계획적으로 마모시키는 전략입니다.
따라서 “J3의 UCI는 S9에 적용이 불가능하다”라는 사실과 “S9에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금보다 훨씬 개선된 성능을 내는 것이 가능하지만, 업그레이드 판인 J3가 출시되었다”라는 사실은 계획적인 퇴화전략 전형적인 예로 보입니다.
그동안 프리미엄 MP3P시장에서 S9은 거의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물론 아이팟 터치라는 전설의 명기가 있지만 MID에 가까운 아이팟 터치와, PMP에 가까운 S9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슬슬 MP3P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질 시점이 다가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빌립 P3라는 대작 MP3P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고, 하반기에는 어떤 대단한 기기들이 쏟아져 나올지 예상할 수 없습니다. 코원도 그러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니 상반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MP3P를 출시하겠다고 말한 것일 테지요.
기기 변경을 계획하고 있는 S9 혹은 타사 MP3P 사용자들이 J3와 P3라는 산을 넘어 과연 이후 출시될 코원의 안드로이드 MP3P를 얼마나 구매할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기존 S9사용자들은 이러한 시장전략을 달갑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라 건 확실한 듯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 이유를 천천히 말씀드리도록 하죠...
J3의 UCI는 S9에 적용이 가능하다?
일단 공개된 J3의 펌웨어에서 UI를 추출했습니다. 그리고 music.swf나 movie.swf등의 파일을 S9에 넣어 작동이 되는지 살펴봤습니다. 일부 작동이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인 부분은 작동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J3의 펌웨어에서 추출한 launcher.swf 역시 S9에 넣어봤습니다.아주 일부분은 작동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게다가 기존의 S9보다 훨씬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진에서 썸네일을 불러들이던 속도는 상당히 빨라졌고, 브라우져에서는 검색 기능까지 작동되더군요. 음악의 가로모드에서 앨범아트의 움직임도 훨씬 개선되었습니다.
사실 “속도가 빨라졌다”고 느껴질 뿐 실제로는 기존 속도와 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진 모드에서 화면을 터치하여 다음 사진을 보는 경우 J3의 UCI가 S9의 UCI보다 훨씬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UCI의 구조에 따라 달라 보이는 것 일뿐 실제 속도가 크게 차이 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화면을 터치하여 다음 사진을 보는 경우, S9은 동작이 인식되면 그 때 다음에 보여줄 사진을 불러오고 완전히 사진이 로드되면 그제서야 화면을 넘기는 반면, J3는 이미 첫장의 사진을 불러올 때 좌/우측에 2장의 사진을 더 불러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을 터치하면 일단 화면을 넘겨 사진을 보여주고, 다시 다음 사진을 로드 하는 것이지요.
“사진을 언제 불러오는가”가 다를 뿐 실제 작동된는 시간은 거의 비슷할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개선된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J3의 UI를 적용해서 개선이 된 부분들은 모두 UCI로 개선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부분들이었습니다. 바로 이 부분들이 펌웨어로 상당히 많이 개선이 된 것입니다. 또, 런쳐파일을 넣으면 작동이 가능하지만 넣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부분은 S9과 J3의 UCI를 호환되게 만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입니다.실제로 J3의 런쳐파일을 살펴본 결과 일부 FSCommand 명령어가 변경되기도 했지만, 그 보다는 무비클립의 인스턴스 네임을 변경해 놓아 작동이 되지 않는 부분이 더 많았습니다. 런쳐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인스턴스 네임을 어쩔 수 없이 바꿨다는 해명을 할 수도 있겠지만, S9의 구조나 방식과 그다지 차이점이 있지 않기에 신빙성있게 들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코원이 선택한 것은 상품 차별화 전략
J3와 S9이 서로 호환이 불가능하게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은 코원이 선택한 판매전략이 상품 차별화 전략임을 알려줍니다. 이는 다음의 사실을 구체적으로 짚어보면 좀 더 명확해 집니다.1. S9의 UCI는 J3에 적용 가능하지만, J3의 UCI는 S9에 적용 불가.
2. J3의 런쳐를 포함한 UCI를 S9에 강제로 적용시켜 보면, S9의 퍼포먼스 향상.
다들 아시다시피, J3는 발매되기 전부터 엄청난 스펙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회자되며, 2010년 가장 기대되는 휴대기기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S9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코원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판매 전략 또한 ‘업그레이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업그레이드(Upgrade)는 기존 상품의 기능을 향상 시켜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업그레이드에는 두 가지 사항을 필히 고려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후방호환성(Backward Compatibility)”과 “계획적인 퇴화 전략(Planned Obsolescence Strategy)”입니다.
후방호환성은 MS Exel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좀 더 쉽게 이해가 가능합니다. 엑셀에서 사용되는 파일의 확장자는 모두 아시다 시피 xls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이는 “95버전 ~ 2003버전”까지 사용가능한 파일 형식이고, 2007버전부터는 xlsx라는 새로운 확장자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xls는 2007버전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xlsx는 95~2003버전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위의 1번 사실과 닮아있습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xls파일이 2007버전에서 작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후방호환성을 보장하는 사례이고, ‘xlsx파일은 95~2003버전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계획적인 퇴화전략의 일부입니다. 계획적인 퇴화전략은 업그레이드 된 신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기존 상품을 계획적으로 마모시키는 전략입니다.
따라서 “J3의 UCI는 S9에 적용이 불가능하다”라는 사실과 “S9에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금보다 훨씬 개선된 성능을 내는 것이 가능하지만, 업그레이드 판인 J3가 출시되었다”라는 사실은 계획적인 퇴화전략 전형적인 예로 보입니다.
이 시장전략이 과연 득이 될 것인가?
코원이 진행하고 있는 J3와 S9의 상품 차별화 전략의 문제점은 J3의 출시시기가 애매하다는 것과 J3는 자사 제품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동안 프리미엄 MP3P시장에서 S9은 거의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물론 아이팟 터치라는 전설의 명기가 있지만 MID에 가까운 아이팟 터치와, PMP에 가까운 S9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슬슬 MP3P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질 시점이 다가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빌립 P3라는 대작 MP3P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고, 하반기에는 어떤 대단한 기기들이 쏟아져 나올지 예상할 수 없습니다. 코원도 그러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니 상반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MP3P를 출시하겠다고 말한 것일 테지요.
기기 변경을 계획하고 있는 S9 혹은 타사 MP3P 사용자들이 J3와 P3라는 산을 넘어 과연 이후 출시될 코원의 안드로이드 MP3P를 얼마나 구매할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기존 S9사용자들은 이러한 시장전략을 달갑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라 건 확실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