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문서뷰어를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원래는 3개의 App을 따로 따로 리뷰할까 생각했는데 비교하는 것이 더 좋은 리뷰가 되겠다는 생각에 3가지를 한꺼번에 작성합니다. 글이 다소 길어질 것 같습니다.
서론
문서뷰어는 많지만 기능상의 특이점이 있거나,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App을 선택해 비교하려고 했고 결국 "한컴오피스 뷰어 아이폰 에디션", "GoodReader", "책뷰"세가지를 선정했습니다.이 세가지 문서뷰어의 편리한 점은 아이튠즈를 이용해 문서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튠즈 9.2를 사용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기는 하지만, 대단히 편리한 기능입니다.
그 동안 문서뷰어에 파일을 전송하려면 FTP를 사용한다거나, 웹페이지에 파일을 올리는 등 몇가지 단계를 거쳐야만 했습니다. 물론 Wi-Fi를 이용해 문서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것은 굳이 PC에 iPod를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훨씬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문제로 지적돼왔던 iPod내부의 파일을 PC로 옮기는 동작 또한 가능해 졌습니다.
다만, 아이튠즈 9.2 / 펌웨어 3.1.3에서도 가능한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습니다.
* 테스트에 사용한 문서파일은 노희경 작가님이 블로그에 연재하고 계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1부를 사용했습니다. 저작권에 관련한 공지가 있는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으나, 배포 목적이 아닌 개인적인 용도에 의해 텍스트파일로 작성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 txt파일은 4가지 종류로 각각 ANSI / 유니코드 / 유니코드(Big Endian) / UTF-8 로 인코딩 했습니다.
한컴오피스 뷰어 아이폰 에디션
한컴에서 나온 문서뷰어입니다. 이 App의 장점을 꼽으라면 hwp파일이 읽힌다는 점일 것입니다. 설명에는 hwp파일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형식의 문서도 읽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hwp, txt , pdf 세가지 종류의 파일만 테스트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능 설명
먼저 문서파일의 전송방법은 다양합니다. 위 그림에 보이듯 좌측 상단의 아이콘을 누르면 WebDAV 서버가 작동하게 되고 FTP프로그램을 이용해 문서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그 보다 간단하게 한컴에서 제공하는 ThinkFree 서비스를 이용한다거나 i-Converter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ThinkFree는 파일당 용량제한이 있고, i-Converter는 파일으르 pdf로 변환해 전송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우측 상단의 편집을 누르면 파일 롼리 메뉴가 하단에 나타납니다. 폴더를 만든다거나 파일을 이동시키고 이름을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ThinkFree와 i-Converter에 관한 메뉴가 있습니다. 또, 설정으로 가면 기본적인 사항들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코드는 EUC-KR가 기본으로 설정돼 있고, 4가지 텍스트를 모두 문제없이 읽었습니다.
텍스트 파일의 경우 자동 줄바꿈 기능을 지원합니다. 화면의 우측에는 탐색바가 위치해 있습니다. 텍스트 파일을 읽는 데는 크게 문제점이 없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문제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은 조금 나중에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hwp파일을 읽는 방식은 문서를 마치 사진처럼 만들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설정에서 쪽 윤곽 보이기를 설정해 놓으면 PC에서 보이는 화면 그대로 보입니다. 다만 원본 문서가 A4용지 크기로 설정돼 있으면 글씨가 작아 보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hwp파일의 경우 작성이 완료된 하나의 문서를 읽는 데 사용하는데는 무리가 없지만, 텍스트 소설 등을 읽는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표나 그림도 설정에서 "보이기"로 설정해 놓는다면 문제없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pdf 파일의 경우 파일 용량에 따라 딜레이가 좀 있는 편입니다. 페이지를 넘길때에도 여러장을 한꺼번에 넘기다보면 약간의 딜레이가 나타나긴 하지만 그리 문제되지는 않는 수준입니다.
2. 단점
잘 만든 소프트웨어지만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우선 txt파일을 볼때 G센서에 따라 발생하는 자동 줄바꿈 기능에 관한 문제입니다 위 그림은 좌측에 보이는 그림처럼 세로모드에서 txt파일을 불러왔습니다. 대부분의 문서뷰어는 이 상태에서 가로모드로 진입한다면 폰트크기는 유지한 채 줄바꿈의 위치를 재조정할 것이지만, 한컴뷰어는 세로모드에 불러온 글 그대로 우측처럼 폰트크기를 늘려버립니다.
반대로 가로모드로 파일을 불러온 뒤 iPod를 세워 세로모드로 진입할때도 마찬가지의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글씨가 너무 작아집니다.
두번째도 G센서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가로모드에서 세로모드로 혹은 세로모드에서 가로모드로 전환할때 보여지는 페이지 자체가 바뀝니다. 가로모드에서 5페이지를 보던중 세로로 iPod을 세우면 5페이지가 여전히 보이는 것이 아니라 엉뚱한 페이지로 이동됩니다.
마지막으로 배경색과 폰트크기, 폰트색상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hwp파일이야 앞서 언급한 사항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하나의 문서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지만 txt파일의 경우에도 "흰바탕에 검은글씨", "자동으로 폰트조정"이 되므로 텍스트 문서를 장시간 읽기에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hwp파일이나 pdf파일처럼 서식이나 글의 모양 문단등이 확실히 나눠진 완성된 문서를 읽을 때만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GoodReader
GoodReader는 AppStore에서 가장 인기있는 문서뷰어 중 하나입니다. 미국 계정에서도 인기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GoodReader의 장점은 다양한 포맷을 지원하면서도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한컴뷰어와 동일한 파일을 테스트 했습니다. (hwp파일 제외)
1. 기능설명
GoodReader도 여러가지 파일 전송방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아이튠즈를 사용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Wi-Fi를 이용해 직접 파일을 전송할 수도 있습니다.
좌측 하단의 Wi-Fi버튼을 클릭하면 WiFi-transfer 페이지가 열리고 iPod의 주소가 표시됩니다. 이 주소를 FTP프로그램이 아닌 웹브라우져의 주소창에 입력하면 파일전송에 관한 웹페이지가 표시되고 파일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번에 1개의 파일만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은 단점입니다.
또한 직접 Wi-Fi로 인터넷에 접속해 웹페이지에 업로드된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Settings에 들어가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직접 설정 할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설명하기도 벅찰정도로 많습니다.
한컴뷰어와 마찬가지로 파일 관리에 관한 메뉴도 갖추고 있습니다. 사용방법이 직관적입니다. 또한 특이할 만한 점은 여러개의 파일을 선택해 압축을 하거나, 반대로 압축파일의 압축을 푸는 것도 가능합니다.
간혹 텍스트 파일의 코드가 맞지 않아 오류가 난다면 즉시 Settings에서 인코딩 값을 바꿔 읽는 것이 가능합니다. Windows에서 사용하는 대표적 4개 코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기본은 UTF-8로 설정돼 있으나 EUC-KR로 변경해 주면 ASCII와 UTF-8을 모두 읽는 것이 가능합니다.
상당히 다양한 기능을 지원합니다. 하단의 메뉴바에서 가장 좌측의 버튼을 누르면 배경색과 폰트색이 주간/야간 모드로 바뀝니다. 물론 설정에서 주간/야간모드에서 사용할 배경색과 폰트색상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자동 스크롤, 책갈피 등의 기능도 지원합니다.
2. 단점
pdf파일을 읽을때 약간 단점이 보인다고 생각됩니다. 한컴뷰어의 경우 pdf파일을 읽을때 몇페이지의 파일을 한꺼번에 읽어들어와 초기 로딩 시간은 길지만 페이지 넘김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동작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GoodReader의 경우 매 페이지마다 새로 파일을 읽어들이기 때문에 최초 로딩시간은 짧지만, 페이지를 넘길 때만다 뚝뚝 끊기듯 페이지가 넘어가고 딜레이가 생겨 읽기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책뷰(Check View)
책뷰는 Windows Mobile과 Windows CE에서는 이미 유명한 소프트웨어입니다. 장점은 간편한 사용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GoodReader처럼 다양한 설정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 대다수의 파일을 별 무리 없이 읽어들이고, 기본설정값도 무난한 편입니다.
1. 기능설명
파일전송방법은 GoodReader과 마찬가지로 웹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하는 방식과 Wi-Fi로 웹브라우져를 이용해 직접 전송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설정에서는 상세한 설정은 불가능하지만 기본 설정만으로도 무리없이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화면도 거의 GoodReader와 비슷합니다. 주간/야간모드, 책갈피 등등 글을 읽는데 불편함은 적습니다.
2. 단점
단점은 가로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세로모드로 읽어도 크게 무리는 없지만 유료 App임에도 가로모드가 지원하지 않는 것은 단점이라 꼽을 만합니다.
결론
용도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텍스트 소설을 읽는 것이 주가 아니라 hwp나 pdf 형식의 완결된 문서를 읽어야 한다면 한컴뷰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앱 개발이 중간에 중단될 우려가 없다는 점과 hwp파일을 읽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한컴뷰어밖에 없다는 점, 그리고 무료라는 점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버그도 많이 있고, 텍스트파일을 읽는 용도로는 절대 적당하지 않습니다.
텍스트 파일을 읽기 위해서라면 GoodReader나 책뷰를 추천합니다. 이것 저것 설정하는 것이 귀찮고 오로지 txt파일만 읽으며, 가로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분이라면 책뷰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GoodReader가 현재 앱스토어에 나와있는 문서뷰어중 가장 편리하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고 생각합니다. "편리"라는 것은 사용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pdf파일을 불러오는 방식을 약간 변경만 한다면 어느 것 하나 빠질 것이 없는 문서뷰어입니다.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