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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iTunes Store 연결 오류


오늘 오전 iPod의 앱스토어를 둘러보던 중 괜찮아보이는 무료 App이 있길래 설치를 눌렀습니다. 굉장히 긴 시간동안 설치를 하더니 결국 위와 같은 "iTunes Store에 연결할 수 없음"이란 메시지만 보여주며 App Store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로그인을 하려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5~20분의 시간이 흐른뒤에 역시 동일한 메시지를 출력했습니다.



그래서 PC의 iTunes에 접속해 보고자 했으나, iTunes에서는 "iTunes Store 요청을 완료할 수 없습니다. 네트워크 연결 시간이 초과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만 출력했습니다.

문제는 네트워크에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앱스토어의 App 검색은 되지만 로그인만 안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동일한 증상으로 해결법을 문의하신 분들이 많으시던데 누구도 명확하게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의 경우 "국가"가 맞지 않는다는 메시지도 함께 보여준다고 하는데 제 경우는 그것과도 완전히 달랐습니다.

"무선공유기 문제다", "국가를 변경하면 해결된다", "앱스토어 자체의 연결오류다" 등등 많은 의견이 있었지만 어느 것도 확실한 해결책으로 보이진 않았고,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결국 12시간 이상 흐른 저녁 10시가 지나자 다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정상적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애플의 앱스토어 자체 오류에 가까운 듯합니다.


문제는 이 현상이 단말기의 종류, 펌웨어, iTunes의 버전을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Apple 홈페이지에서 혹시 문제해결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찾아봤지만, 아주 극소수의 문제만 해결책을 "아주 피상적으로" 제시해 놓았을 뿐 "고객지원"이라는 단어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서비스 였습니다. 또한 문의창구는 오직 영어 메일로만 가능하게 만들어 놓아서 피드백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정말 애플의 경영철학 "의견따위는 필요없어! 내 방식대로 만들거야! 싫으면 쓰지마!"가 정말 잘 드러난 듯합니다.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문제는 애플코리아 입니다. 도데체 애플코리아에서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는지 모르겠네요. 하루가 멀다하고 수많은 아이폰/아이팟에 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옵니다. 하지만 그 기사를 읽다보면 애플코리아의 입장은 단 하나 "본사에서 내려온 지침이 없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본사에 문의하라"입니다. 게다가 아이폰의 판매/리퍼는 실질적으로 KT가 담당한다고 하니 아이폰에 대해서도 애플코리아는 지원하는 업무가 전무할 것입니다.
하다못해 애플제품의 이용약관도 영문 그대로 서비스 할뿐 그에대한 번역문은 찾아볼 수 조차 없습니다. 또, 애플의 홈페이지도 큰제목만 겨우 번역해 놓은 수준에 불과할 뿐, 세부적인 항목으로 들어가면 죄다 영문으로 서비스됩니다. 당연히 영문 메일을 애플코리아에서 받지도 않을테지요.
누구말대로 애플코리아는 "사무실에 전화기만 몇대 둔 구멍가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아니, 실제로 하는 일이 구멍가게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보입니다.


잡담

이놈의 iOS4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3.1.3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어디서 메모리 관리기술이 향상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멀티태스킹(프리징)으로 인해 메모리는 훨씬 더 낭비 되는 듯 합니다. 해킹팟처럼 Killer Application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메모리 낭비가 더 심하게 느껴집니다.

3.1.3의 경우 Backgrounder를 이용해 원하는 App만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iOS4의 경우 일단 앱을 실행하면 무조건 프리징되어 목록에 저장되기 때문에 몇가지 App만 들어갔다 나오면 메모리가 절반이하로 뚝 떨어져 있습니다. 그때마다 일일이 목록을 불러와서 App들을 종료시켜야 다른 App을 이용할때 버벅거리지 않습니다.

또, 오류도 너무 많습니다. 일부 게임 등의 App은 튕기는 것이 일상입니다. God Finger만 해도 지금 며칠째 접속조차 시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30초도 못돼서 튕길게 뻔하기 때문에 접속도 포기했습니다. 물론 항상 튕기는 것은 아닙니다만 한번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날은 그냥 게임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점점 App을 켜지도 않게 됩니다.

아무튼 새로운 OS를 내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던가, 어서 완탈이 공개되서 탈옥을 하던가 해야지 지금상태로는 불편함에 하루에도 몇번씩 iPod을 향해 욕설을 날립니다.
하긴 아무리 불편하다고 사용자들이 노래를 불러도 애플은 신경도 안쓰니까, 포기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