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막. 죽음의 시험
2008년 10월 23일 오후 11시 30분 범인의 집
팔로마는 범인의 집 지하실로 생각되는 곳에서 정신이 듭니다. 하지만 뭔가 몸에 이상이 있음을 느낍니다.
팔로마 : 아.. 어지러워. 뭔가 이상해...
그때 방문 근처의 휴대폰이 울립니다.
팔로마 : 내 전화기... 맥퍼슨이 전화한 걸거야. 그녀는 내가 있는 곳을 찾고 있을 거야.
문앞은 온통 유리조각 투성이라서 섣불리 다가갈 수 없습니다.
팔로마 : 조심해야겠어. 온통 유리조각 투성이야.
조심스럽게 전화를 집어든 팔로마는 다급히 외칩니다.
팔로마 : 맥퍼슨? 내가 있는 곳을 찾았어요? 이 집이 어디 있는 건지 알아낸 거예요?
범인 : 여긴 조용한 장소니까 걱정하지마. 우릴 아무도 방해하지는 못할거야.
팔로마 : 당신? 어서 도망치는게 좋을거야. 맥퍼슨을 불렀다고! FBI와 경찰이 여길 곧 찾아낼거야. 그들은 내가 어디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
범인 : 하하하... 지금 그 말을 네가 믿고 있다면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웃긴 얘길거야. 제안을 하나 하지. 만약 당신이 여기서 빠져나간다면, 당신을 그냥 놔줄게. 자유를 찾아 떠나는 당신의 여정에 약간 놀랄만한 걸 준비해뒀어. 그냥 일종의 양념같은 거라고 보면 돼.
팔로마 : 제발.. 날 그냥 보내줘!
범인 : 이봐. 정신 바짝 차려야 할거야.. 오, 마지막으로 알려줄건, 당신이 정신을 잃은 동안 당신에게 독을 아주 약간 주사했어. 지금쯤이면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을거야. 현기증이 나고, 기운이 없어지고, 구토증세를 보이다가. 결국은 죽게되는 약이야. 어서 해독제를 찾기 시작하는게 좋을거야. 그리고 이건 잊지마. 네 목에 채워진 목걸이는 정신이 번쩍들게 만들어 줄수도 있어. 행운을 빌게. 예쁜이.
침대 발밑쪽에 약장이 보입니다. 하지만 너무 높아 닿을 수가 없습니다.
팔로마 : 너무 높아서 열수가 없어
침대를 움직여 발판삼아 약장을 열자 2/3가량 채워진 초록색 약병과 네개의 시험관이 보입니다.
팔로마 : 라벨에서 알수 있는 건, 이 병에 들어있는 게 화학물질이라는 것 뿐이야. '거짓으로부터 진실을 분리해라'가 무슨 뜻이지?
팔로마 : 액체가 담겨있는 네개의 시험관. 바닥에 '어느 것일까?'라고 써 있어.
네개의 시험관중 하나를 선택해 초록색의 약병안에 들어있는 내용물과 섞어 해독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초록색 약병이 2/3만채워져 있으므로 기회는 두번뿐입니다. 또한 시험관 네개 중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무작위로 정해지니 일일이 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단 해독약은 검은색으로 흰색이나 무색의 액체가 만들어지면 실패입니다. 만들어진 해독약을 복용합니다.
팔로마 : 이제 괜찮아진것 같아.
범인 : 축하해. 네가 이겼어. 생존을 위한 올바른 선택을 했어. 지금은 말야..
침대가 치워진 바닥을 쳐다보자 잘려진 손에 열쇠가 쥐어져 있고, 쥐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팔로마 : 잘려진 손이야. 세상에나.
바로 옆의 벽을 바라봅니다.
팔로마 : 벽에 쓰여있는 이 글자들은... 누군가 나를 도와주기 위해서 써놓은 것일까, 아니면 겁주기 위해서 써놓은 것일까?
침대를 제자리로 돌려놓으면, 침대에서 떨어져 나온 쇠막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시 침대를 약장쪽으로 밀어 놓은뒤, 쇠막대를 이용해 바닥의 뚜껑을 엽니다. 하지만 쥐들이 가득한 구멍에 손을 집어 넣을 수가 없습니다.
팔로마 : 쥐들이 들끓는 이 구멍에 손을 집어넣을 방법이 없어.
일단 포기하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세면대 옆의 캐비넷을 확인하니 잠겨진 상태입니다. 문앞으로 다가가 봅니다.
팔로마 : 이 유리조각위를 걸으면 발이 온통 베일거야.
유리조각을 피하기 위해 침대의 매트리스를 가져다 바닥에 깝니다. 그리고 벽에 붙어있는 물건들을 차례로 바라봅니다.
팔로마 : 이건 퓨즈박스 같아. 선이 벽을 통과해서 어디론가 연결돼 있어.
오른쪽의 상자에는 메모리카드와 육각렌치가 들어있습니다.
팔로마 : 메모리 카드야. 보이스레코더에 넣으면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 있을거야.
메모리카드 내용
10/22 인터뷰팔로마 : 메인주 잭맨에서 발생한 사건의 보고서를 작성중인 팔로마 헤르난데스입니다. 맥퍼슨 수사관, 사건에 관한 단서를 발견하신게 있나요?
빅토리아 :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02/29 인터뷰
팔로마 : 동부 연안 살인마 사건의 새로운 희생자가 발견됐다. 나는 이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관 중 한명인 제임스 호커를 만났다.
호커 : 수사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답변할 수 없습니다.
01/13 인터뷰
팔로마 : 1월 13일 오늘 돌로레스 윌킨스의 시신이 호수 근처에서 지역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시신의 발견으로, 지난주 방송국에 배달됐던 비디오가 진짜임이 확인됐다. 우리는 '동부 연안 살인마'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음을 알게됐다.
팔로마 : 이건 동부 연안 살인마에 관해 내가 작성했던 보고서에 포함된 음성파일이야.
상자에서 얻은 육각렌치를 이용해 아까전의 캐비넷을 열고 안의 분말식 소화기를 얻습니다. 그리고 소화기를 바닥의 구멍에 쏴, 쥐들을 쫓고 열쇠를 얻습니다. 이 열쇠를 이용해 문을 열고 나갑니다.
범인 : 브라보, 결국 그 방에서 탈출했어. 그럼 다음단계를 진행해보자구. 그냥 한번 더 문을 열기만 하면 돼. 하지만 우선은 각각의 문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
팔로마 : 날 풀어줘. 이렇게 부탁할게!
범인 : 넌 갈 수없어. 지금 중요한건 '이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라고. 예쁜 얼굴을 일그러트리지 마. 사랑스러운 팔로마. 어서 내게 네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 네가 '내가 만든 공포영화'의 진가를 알아봐줬으면 해. 내가 만든 영화는 우리의 고도문명 사회가 흔히 범죄라고 일컫는 것들을 다루는 방식을 표현하고 있어. 첫번째 방은 감옥을 표현했고, 두번째는 나온 곳은 사형장이야. 그럼 이제 널위해 준비한 편안한 의자를 찾을지 못찾을지 보자구.
우측벽을 바라보면 상자다 벽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은 손을 댈 수가 없습니다.
팔로마 : 이 벽장에서 전기가 파지직하는 소리가 들려.
벽장의 전기를 차단하기 위해 방금 나온 침대방으로 돌아가, 문옆에 달려 있던 퓨즈박스에 소화기를 분사해 전기를 차단합니다.
벽장의 문을 열어보지만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팔로마 : 너무 어두워서 뭐가 들어있는지 볼수가 없어.
들어온 문 옆의 스위치를 ON으로 바꿉니다.
다시 벽장을 열어보면 불이 켜져 이제 무엇이 들어있는 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불이 들어와 있는 전구 옆의 살짝 끼워진 전구를 빼어듭니다.
팔로마 : 전구가 반쯤 끼워져 있어. 작동은 되는군.
그리고 중간에 위치한 손잡이를 작동시키고, 상자바닥에 있는 작은 쇠막대를 얻습니다.
이제 목에 채워진 목걸이를 풀러 갈 차례입니다.
팔로마 : 이 빌어먹을 개목걸이를 풀어야겠어.
침대방으로 돌아가 세면대에 달려있는 거울을 봅니다. 그리고 작은 쇠막대로 회로판 아래의 검은 구멍을 일정한 회수대로 눌러줍니다. 숫자는 아까 침대가 있는 곳 벽에서 봤던 네자리 숫자를 입력합니다.
다시 방으로 돌아와 전기의자를 살펴봅니다.
팔로마 : 레일위의 전기의자라... 참 쓸모있어 보이네..
전기의자를 레일위에서 굴려, 동그란 판 위에 오도록 합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손잡이를 잡아당깁니다. 손잡이를 잡아당길 때마다 의자는 일정한 각도만큼 회전하고 정면에 위치한 문에 불이 들어옵니다. 그러자 전에는 보이지 않던 숫자와 글씨들이 드러납니다.
문의 글자
도라 216 / 올리비아 60 / 조이스 33 / 자넷 108 / 팔로마 129 / 돌로레스 71
팔로마 : 저건 내 이름이잖아! 숫자는 129야...
먼저 의자의 방향을 팔로마의 이름이 써 있는 곳으로 향하게 합니다. 그리고 의자의 레버 옆에 달린 상자를 열면 수상한 스위치들이 보입니다. 팔로마의 문에 써있던 숫자는 129였으니 이 버튼들을 조작해 전압을 129로 맞추면됩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은 좌측 중간에 위치한 레버는 '1'이 아닌 '-1'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우측 상단의 5V는 2단, 50V는 2단, 20V는 1단으로 맞춥니다. 여기까지 전압을 모두 합하면 130V가 됩니다. 아제 좌측의 레버를 1단으로 놓아서 1V를 감소시킵니다.
이제 129V가 맞춰졌으니 빨간 버튼을 눌러 전기가 흐르게 합니다. 전기가 잠시 팔로마를 감전시키고 문이 열립니다.
범인 : 팔로마. 내게 즐거움을 주는 팔로마. 넌 일종의... 자유의 열쇠를 찾아낸거야. 이제 문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돼.
문을 열고 나가면 캐비넷이 있는 복도에 이르게 됩니다. 캐비넷을 열어 비어있는 스프레이 통을 얻어 둡니다. 그리고 위로 올라가자 마치 영안실처럼 꾸며진 방이 나옵니다.
범인 : 영안실에 온걸 환영해. 사형수들의 사형이 집행되면 그들의 사체는 여기로 오게 돼지. 그건 규칙이야. 우린 그걸 빼먹으면 안돼. 저 문이 널 자유로 데려다 줄거야. 하지만 자유를 얻으려면 먼저 그걸 열어야겠지. 지금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 '또 문이야?' 내가 상상력이 부족할 거라곤 생각하지마. 난 그저 같은 장면을 반복하는 방식의 코미디를 좋아하는 것 뿐이니까.
범인 : 내가 이 방을 만들 때 가능한 한 실재처럼 만들려고 노력했어. 하지만 난 검시관이 아니야. 실수가 있다면 용서하길 바래.
팔로마 : 돈을 줄게. 날 내보내 주면, 몸값을 지불할게.
범인 : 바보같이 굴지마. 돈은 흥미없어. 내가 관심있는 건 오직 죽음 뿐이야. 살아있는 것보다 더 좋아하지.. 죽일 수 있는 것을 더 좋아해. 난 지금 널 보고 있어. 내가 무슨말을 하는 건지 알겠어?
주변을 둘러봅니다. 흰 가운이 있는 곳 옆의 벽에 무언가 알수 없는 장치들이 있습니다.
팔로마 : 이 타일들은 뭔가 목적이 있어서 여기에 붙여 놓은게 틀림없어.
수술대 옆의 벽을 바라봅니다.
팔로마 : 정육점 마크라니... 참 유머러스하군.
구석으로 가서 수술대를 살펴봅니다. 조명아래에서 파우더를 얻고, 개수대 옆에서 수술도구를 얻습니다. 그럼 아까 얻은 스프레이통에 파우더를 넣고, 침대방으로 돌아가 물을 채웁니다.
팔로마 : 이 수술대에서 무슨일이 벌어졌었는지 상상하지 않는게 더 낫겠어.
그렇게 얻은 스프레이를 아까 수상한 벽을 향해 뿌립니다. 그러자 "PRESS HERE"라는 글자가 나타납니다.
범인 : 이건 쉬운편에 속하는 거야. 난 게임을 조금 더 재밌게 만든것 뿐이야. 밖으로 나갈 방법을 찾을 시간이 별로 없어. 그 방법을 찾는데 너무 오래 걸리면, 독가스가 뿜어져 나올거야. 서둘러.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구.
들어온 문 옆의 벽을 바라보면 알수없는 키패드가 있습니다. 여기에 정해진 네자리 암호를 입력하고 OK를 누릅니다. 암호는 메모리카드에서 얻은 음성파일의 녹음 날짜입니다.
세번 모두 입력하면 시체가 안치된 곳의 문이 열립니다.
문을 열자 마네킹이 들어있습니다.
팔로마 : 마네킹이야. 발에 꼬리표가 붙어있어. 이름이 써 있어. 맥퍼슨... 'P'자에 밑줄이 쳐져있군.
팔로마 : 여기엔 내 이름이 있어. 헤르난데스에서 'E'자에 밑줄이 쳐져있어.
팔로마 : 여기엔 호커의 이름이 써 있어. 그리고 'H'에 밑줄이 있어.
다시 아까의 벽 앞으로가 'P', 'E', 'H'라는 글자를 차례대로 누릅니다. 그러자 시계가 멈추고 수술대 옆의 문이 열립니다.
다가가 문을 열어보자 아무것도 없는 벽이 나올 뿐입니다.
범인 : 게임은 끝났어. 그 목걸이를 벗기는 것도 아주 훌륭했어. 난 이제 널 죽일거야. 잠깐 쉴시간을 줄게. 다음을 위해 준비할게 있거든.
아까 정육점 마크가 붙어 있던 곳으로 가 정육점 마크를 떼어내자 어두운 공간이 드러납니다.
팔로마 :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까 얻은 전구를 일정한 장소에 끼워주면 불이 켜집니다. 정면에 나사로 조여진 판이 보입니다. 수술도구를 이용해 뚜껑을 열자 회로판이 보입니다.
팔로마 : 회로를 멈추려면 보통은 열쇠가 필요해. 하지만 난 열쇠 없이 회로를 차단해야돼. 어떻게든.
우선 수술도구로 회로의 뚜껑을 고정시키고, 쇠막대로 누전을 일으킵니다.
그곳은 덤웨이터(요리,식기 운반용 소형 승강기)였습니다. 그곳을 통해 아래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바깥으로 나갑니다.
건물밖으로 나와 계단을 내려가는 순간, 계단에 설치된 섬광탄이 터지고 팔로마는 그대로 정신을 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