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gone.

엑소알(xor_life) 2010. 6. 6. 00:44


1. 응모했던 로고 이벤트는 일찌감치 포기 했습니다. 정작 열심히 만들고, 애착이 가던 응모작 대신 가장 부끄러운 것이 후보 6작품 안에 포함돼 투표가 진행되는 걸 보고 포기했습니다. 같이 후보에 오른 다른 작품과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면 3등이라도 하면 엄청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3일 발표한다더니 아직도 발표를 안 하는 군요. 아무리 포기라고 하더라도 결과가 궁금한 건 당연한 거니까요.

2. 코원에서 이번에 회원들에게 VIP 쿠폰을 나눠줬다는데, 그 쿠폰들이 겉치례라고 보기엔 혜택이 굉장하군요. 20% ~ 10% 쿠폰을 홈페이지에 등록한 제품의 숫자에 따라 차등 지급했다는데요. 많이 받은 분은 20% 쿠폰 2장에 다른 쿠폰도 중복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좀 억울한 게 있습니다.
저는 코원의 제품을 처음 구입한 게 U3입니다. 그 이후 A2, DM1, D2, S9, S9 DMB, E2 까지 총 7개의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등록된 제품의 개수가 1개라서 쿠폰을 받지 못했습니다. 뭐.. 지금은 홈페이지 등록을 지우고 다른 사람에게 중고로 팔아넘겼으니 당연한 거라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수년간 꾸준히 코원의 제품만 고집해왔는데 정작 “현재 시점에서 등록된 제품의 개수”로만 회원 등급이 결정되니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문제는 쿠폰의 지급문제야 회사의 운영에 관한 것이니 불평할 순 있어도, 나도 달라 요구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그 쿠폰의 기한이 1년인 것을 보면 앞으로 나올 V5W나 안드로이드 MP3P에도 적용 가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제품들의 가격이 30~40만원 이라고 생각하면 20% 쿠폰으로 6~8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남들은 6~8만원을 할인받고 제품을 구입하는데, 나만 정가를 다 주고 구입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쉽사리 구입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엄청나게 획기적이고, “이것만한 제품이 없다”라는 판단이 들지 않는 이상 남들보다 7만원씩 더 주고 MP3P를 구매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막상 제품이 출시되면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더 있을테니, 코원은 자사의 제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해 나눠준 쿠폰에 오히려 발목잡히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지 생각해 봅니다.

3. 그렇게 욕하고 “더러워서 안산다”를 수없이 외쳤던 P3에 지름신이 오셨다 가셨다를 반복합니다. 현재 MP3P 중에는 유일하게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고 있으니, 사용해 보고픈 마음이 들지만 몇가지 단점으로 고민이 됩니다. P3가 출시 전에 1080p HD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을 만큼 동영상에 특화된 기기임을 강조했었는데요, exFAT포맷을 지원하지 않아 4기가 이상의 파일이 전송이 안돼 사실상 HD동영상의 감상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FAT32는 4기가 미만의 파일만 저장할 수 있는데, exFAT는 4기가 이상의 대용량 파일도 저장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P3의 내부 저장공간을 exFAT로 포맷할 경우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출시전에는 이 문제를 “내부 저장공간은 FAT32로 포맷하고, 외장 메모리를 장착해 외부 저장공간을 exFAT로 포맷”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했으나, 실제 적용해 본 결과, 이 경우는 WinCE가 구동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결론은 파일을 4기가 미만씩 분할해서 보지 않는 이상 대용량 HD동영상의 재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입니다
또, 케이스의 유격문제가 불거졌지만, 빌립 측에서 해당 증상은 교환을 통해 해결하겠다 해서 일단락 됐습니다. 하지만 멀티터치의 부재, 발열, 반쪽짜리 중력센서 등은 여전히 P3의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입니다. 또한 빌립이라는 회사가 이번 HD5에서 발생된 문제만으로도 그 신뢰도가 거의 바닥인데, 현재 P3의 판매와 배송에 있어서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고, 여전히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 또한 P3 구매의 걸림돌입니다.
계속해서 지름신이 오셨다 가셨다를 반복합니다.

4. P3는 아직 구입을 고민하고 있는 시점이건만, 벌써 eclipse와 Adoriod SDK를 설치해 안드로이드 어플을 apk로 추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이 복잡할 뿐 실제 추출은 상당히 과정이 간단한데, 추출에 성공한 뒤 “내가 왜 어플 추출부터 하고 있는가”하는 자괴감이 들고 말았습니다.

5. 이번 달 혹은 곧 출시할 안드로이드 MP3P에 대한 정보들이 아주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팬텍의 SMP는 시리우스의 MP3P버전이라고 하고, 삼성의 MB2 역시 기대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이런 걸 읽다보면 지름신이 저 멀리 도망가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