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conflict.

엑소알(xor_life) 2010. 6. 11. 00:13

요즘 가장 관심사는 “미니기기”입니다. 최근 빌립의 P3 소식을 듣자마자 생겨났던 기변증(?)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빌립 P3에 대한 관심이 덜해져서 기변증이 잠시 가라앉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아닌가 봅니다.

지금은 팬택에서 6월 중 출시하겠다는 SMP(Smart Multi-media Player)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팬택에서는 SMP의 O/S에 안드로이드를 채택해, 스마트폰 시리우스의 MP3P버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지 우려되는 점은 시리우스는 감압식 터치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내달 출시예정인 시리우스 알파에는 정전식 패널을 채용하겠다고 했지만 시리우스 알파는 내달 출시되고 SMP의 출시시기는 이번달로 정해져 있는 만큼 SMP역시 감압식 패널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감압식 패널로 제품이 출시된다면 또다시 삼성의 MB2를 기다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정말 문제인 것은 SMP가 언제 출시될지 모르는 상황이니, 잠시 기변증을 해갈할 기기를 사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대략 후보는 세가지 정도인데, 코원 J3, 애플 아이팟, 아이리버 K1입니다.
우선 J3는 S9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만큼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S9에 질려 J3로 옮겨가 봤자, 새로운 기기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 지난번 언급했던 코원의 VIP쿠폰도 한몫했습니다. 코원의 제품을 구입하기가 그리 내키지 않네요.
두 번째 아이리버 K2은 거의 모든 면에서 잠시 가지고 놀기 안성맞춤입니다. 하지만 여태껏 정전식 패널에 익숙해져 있는 제가 감압식 기기를 구입하는 것은 좀 내키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 사용하는 쿠키폰도 감압식입니다만, 정전식에 비해 불편함을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MP3P에서도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팟은 애플에 원래부터 반감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어려운 선택입니다. 물론 저 역시 아이팟을 구입해서 사용해 본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팟이 현존하는 기기 중 최상위에 속하는 대단히 좋은 제품이라는 것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애플의 경영정책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을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아이팟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입니다. 이유는 바로 가격입니다. K1이나 J3만해도 DMB 16G제품의 중고가격이 20만원대 중반인데, 아이팟 3세대 32G는 20만원대 후반~ 30만원대 초반의 가격입니다. 가격적인 메리트가 상당하지 않나요? 용량이 두배인데가격은 4~5만원정도 밖에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예전에는 아이팟은 항상 최고가의 제품에 속했는데 아이폰4가 발매된 것 때문인지 상당히 가격이 내려간 듯 보입니다.

아무튼 이번 주말 결정해서 다음주중에 구입하려고 합니다. 어차피 오늘이 금요일(새벽)이니 토요일이나 다음주 월요일이 돼야 받을 수 있겠죠.. 그러므로 좀 더 신중히 생각하고 매물을 골라 중고로 구입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SMP나 MB2 (혹은 크게 기대는 안하고 있지만 코원의 안드로이드 제품)가 출시되면 되팔고 옮겨갈 생각입니다. 아아... 다시 아이팟에 대해 공부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