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종합편
두개의 왕좌는 페르시아왕자 시리즈의 완결판인 만큼 세편의 게임들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네요.
1편에서 왕자는 시간의 모래를 봉인에서 풀어내고 아자드의 모든 이들이 모래괴물로 변하는 참사를 일으키지요. 그래서 그는 시간의 모래를 다시 봉인하기 위해 인도의 마법사 고관과 싸우고, 결국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립니다.
시간의 모래를 이용해 시간의 흐름을 거슬렀던 왕자는 그 댓가를 치르게 만들려는 시간의 수호자 "다하카"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그가 죽기 전엔 절대로 끝나지 않을 그 운명의 고리를 끊기 위해 왕자는 시간의 모래가 만들어진 섬을 찾아 떠납니다. 시간의 여제는 자신을 죽일 운명을 가진 왕자를 막고자 하고, 결국 왕자는 자신의 운명과 시간의 여제 "칼리나"의 운명 모두를 구합니다. 그리고 그의 조국 바빌론으로 돌아오지요.
3편의 시작은 바로 그 시점부터 시작합니다. 2편에서 시간의 모래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은 왕자는 자신의 과거를 모두 지워버리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1편의 이야기는 없었던 일이 되어 왕자에게 죽임당한 고관은 아직 영생의 욕망에 불타고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고관은 시간의 모래를 이용해 영생을 얻고자 바빌론을 침공하고 바빌론으로 돌아오던 왕자일행을 곤경에 빠트려 결국 칼리나를 이용해 영생을 얻습니다. 분노에 찬 왕자는 고관을 없애 그의 복수를 완성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스토리의 플롯만 따지자면 1편의 구성과 아주 흡사합니다. 성의 중심부로 향한 험난한 여정이 줄거리입니다만 주목해야 할 점은 그 부분이 아닙니다. 1편과 2편에서 왕자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치 못하고 시간의 모래를 이용해 실수를 바로잡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3편의 스토리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해 나가는 과정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왕자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대화하며, 실수를 되돌리는 이기심보다 실수를 인정하고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해야할 것이 바로 다크프린스의 존재입니다.
일견 다크프린스의 존재는 2편의 샌드레이쓰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그것은 외형적인 부분일 뿐이고 실제로는 왕자의 내면을 극명히 분리하여 좀 더 극적이고 논리적인 인과관계를 만드는 역할입니다. 샌드레이쓰는 왕자가 동시간대 2명이 존재할 수 있게 만들어 또 다른 실수를 바로잡는 역할이라면 다크프린스는 1,2편에서 왕자의 행동들과 고관에 대한 복수가 이기적인 행동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역할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크프린스와 왕자와의 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 간의 대사는 쓸데없는 대사로 들릴지 모르지만 그들의 대사는 내면의 선과 악이 싸우는 과정입니다.
물론 다크프린스는 컨트롤적인 측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적들을 죽여야만 체력이 유지되는 다크프린스는 왕자의 폭력성과 잔인성을 대변하는 동시에 대거테일의 새로운 사용법은 플레이어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또한 1 편에서 짐만 됐던 파라는 3편에선 그를 다크프린스와의 대결에서 이기도록 만드는 조언자의 역할과 퍼즐에서 조언을 하는 역할에 한정되어, 1편에서 문제점이라 생각됐던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군요.
(파라가 6년동안 저렇게 이뻐졌다능...ㅋ)
게임의 방식에서 우선 스피드킬을 반드시 이야기해야 합니다. 1,2편의 전투들은 상당히 반복적이어서 지겨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데 반해 3편에선 스피드킬 시스템을 도입하여 게임의 재미를 배가 시키고 있습니다.
수 많은 전투를 모두 치르는 것이 아니라 적들의 머리 위 혹은 등 뒤로 몰래 접근하여 지원군을 부르기 전에 몰래 암살하는 재미는 반복적인 전투를 겪게 만들지 않습니다.
퍼즐의 경우 1,2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아졌단 느낌이 듭니다. 대표적으로 샤라만왕의 석상을 이용하는 펴즐은 곰곰히 생각해보고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통과할 수 있는 난이도 높은 퍼즐 중에 하나였습니다.
퍼즐의 난이도가 높아져 게임의 난이도 역시 약간 상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샌드게이트 또한 언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샌드게이트는 3편의 시스템이 집약된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먼저 샌드게이트는 적들의 이동통로이기 때문에 적들이 지원군을 부르지 않도록 스피드킬을 이용해 암살해야하며 암살하기 위해선 최적의 장소까지 이동하는 길찾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우두머리의 최우선 공략이후에는 전면적인 전투가 불가피할 때도 많이 있으며 모래의 흡수를 통해 업그레이드까지 가능케하는 것입니다.
또한 중 간보스의 등장은 1,2편에서 빈약했던 중간보스의 개념을 좀더 본격적으로 채용해 재미를 높이고 있으며 단순한 전투라기보다 패턴을 읽고 약점을 찾아 스피드킬로 없애는 퍼즐의 요소가 더 짙다는 생각이듭니다.
또 하나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마차운전입니다. 물론 마차 뿐 만아니라 모래괴물을 조종할때도 있지만 본질이 레이싱에 있다는 점은 같습니다.
마치 어드벤쳐의 미니게임을 진행하는 느낌이었어요.
2편에선 곳곳에 숨겨져 찾기도 힘들던 체력 업그레이드 장소는 대놓고 드러나와 있습니다. 굳이 체력 업그레이드 장소까지 어렵게 찾아야 했다면 게임이 지겨워 질 수도 있었단 생각이 듭니다. 체력 업그레이드 장소를 찾는 것 말고도 충분히 다양한 게임방식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동영상의 수준은 매우 높아서 2편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2편보다 화면의 배치나 구도는 훨씬 좋네요.
음악도 역시나 좋긴 하지만 2편에 비해선 그다지 기억에 뚜렷이 남진 않는 느낌입니다. 2편의 음악이 워낙 플레이하는동안 시기적절하게 흘러나와 뇌리에 깊숙히 박히는 느낌이었거든요.
또 Sand Credit 시스템이 있습니다. 게임 중에 Sand Credit를 모아 Extra Features에서 일러스트를 열어보는데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정 점수 이상을 모으면 마지막의 보너스 무기와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엔딩까지 마치게 되면 Sand Credit을 사용할 필요도 없이 모든 일러스트와 동영상이 UnLock된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보너스는 아주 유머러스 합니다. 여러번 게임을 반복해 일정조건을 달성하면 좀 더 강력한 스페셜 무기를 얻는데 전기톱같은 무기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Extra Features의 동영상을 모두 보시기 바래요. 재밌는 동영상이 포함되어 있네요 ㅋ
전체적으로 구성에 높은 점수를 주진 않겠지만 왕자의 내면에 주목했다는 점과 다양한 시스템에 후한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 중에서도 전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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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고 넘어갈까도 생각했는데 왕자의 모습 변화도 상당히 재밌단 생각이 들어서요.
좌측에 위치한 1편에서의 모습은 만화적인 특성이 강하네요. 가운데 2편에서의 모습은 전사란 느낌이 강하게 들고요. 오른쪽의 모습은 전사란 느낌도 들긴하지만 그보단 무언가 처절한 느낌이 들어요.
고관의 모습도 재밌습니다. 1편보다 3편의 모습이 훨씬 세련되며 진짜 마법사같아요. 게다가 영생을 얻은 고관은 진짜 폼납니다. ㅋㅋㅋ
1편에서 왕자는 시간의 모래를 봉인에서 풀어내고 아자드의 모든 이들이 모래괴물로 변하는 참사를 일으키지요. 그래서 그는 시간의 모래를 다시 봉인하기 위해 인도의 마법사 고관과 싸우고, 결국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립니다.
시간의 모래를 이용해 시간의 흐름을 거슬렀던 왕자는 그 댓가를 치르게 만들려는 시간의 수호자 "다하카"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그가 죽기 전엔 절대로 끝나지 않을 그 운명의 고리를 끊기 위해 왕자는 시간의 모래가 만들어진 섬을 찾아 떠납니다. 시간의 여제는 자신을 죽일 운명을 가진 왕자를 막고자 하고, 결국 왕자는 자신의 운명과 시간의 여제 "칼리나"의 운명 모두를 구합니다. 그리고 그의 조국 바빌론으로 돌아오지요.
3편의 시작은 바로 그 시점부터 시작합니다. 2편에서 시간의 모래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은 왕자는 자신의 과거를 모두 지워버리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1편의 이야기는 없었던 일이 되어 왕자에게 죽임당한 고관은 아직 영생의 욕망에 불타고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고관은 시간의 모래를 이용해 영생을 얻고자 바빌론을 침공하고 바빌론으로 돌아오던 왕자일행을 곤경에 빠트려 결국 칼리나를 이용해 영생을 얻습니다. 분노에 찬 왕자는 고관을 없애 그의 복수를 완성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스토리의 플롯만 따지자면 1편의 구성과 아주 흡사합니다. 성의 중심부로 향한 험난한 여정이 줄거리입니다만 주목해야 할 점은 그 부분이 아닙니다. 1편과 2편에서 왕자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치 못하고 시간의 모래를 이용해 실수를 바로잡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3편의 스토리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해 나가는 과정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왕자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과 대화하며, 실수를 되돌리는 이기심보다 실수를 인정하고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해야할 것이 바로 다크프린스의 존재입니다.
일견 다크프린스의 존재는 2편의 샌드레이쓰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그것은 외형적인 부분일 뿐이고 실제로는 왕자의 내면을 극명히 분리하여 좀 더 극적이고 논리적인 인과관계를 만드는 역할입니다. 샌드레이쓰는 왕자가 동시간대 2명이 존재할 수 있게 만들어 또 다른 실수를 바로잡는 역할이라면 다크프린스는 1,2편에서 왕자의 행동들과 고관에 대한 복수가 이기적인 행동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역할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크프린스와 왕자와의 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 간의 대사는 쓸데없는 대사로 들릴지 모르지만 그들의 대사는 내면의 선과 악이 싸우는 과정입니다.
물론 다크프린스는 컨트롤적인 측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적들을 죽여야만 체력이 유지되는 다크프린스는 왕자의 폭력성과 잔인성을 대변하는 동시에 대거테일의 새로운 사용법은 플레이어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또한 1 편에서 짐만 됐던 파라는 3편에선 그를 다크프린스와의 대결에서 이기도록 만드는 조언자의 역할과 퍼즐에서 조언을 하는 역할에 한정되어, 1편에서 문제점이라 생각됐던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군요.
(파라가 6년동안 저렇게 이뻐졌다능...ㅋ)
게임의 방식에서 우선 스피드킬을 반드시 이야기해야 합니다. 1,2편의 전투들은 상당히 반복적이어서 지겨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데 반해 3편에선 스피드킬 시스템을 도입하여 게임의 재미를 배가 시키고 있습니다.
수 많은 전투를 모두 치르는 것이 아니라 적들의 머리 위 혹은 등 뒤로 몰래 접근하여 지원군을 부르기 전에 몰래 암살하는 재미는 반복적인 전투를 겪게 만들지 않습니다.
퍼즐의 경우 1,2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아졌단 느낌이 듭니다. 대표적으로 샤라만왕의 석상을 이용하는 펴즐은 곰곰히 생각해보고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통과할 수 있는 난이도 높은 퍼즐 중에 하나였습니다.
퍼즐의 난이도가 높아져 게임의 난이도 역시 약간 상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샌드게이트 또한 언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샌드게이트는 3편의 시스템이 집약된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먼저 샌드게이트는 적들의 이동통로이기 때문에 적들이 지원군을 부르지 않도록 스피드킬을 이용해 암살해야하며 암살하기 위해선 최적의 장소까지 이동하는 길찾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우두머리의 최우선 공략이후에는 전면적인 전투가 불가피할 때도 많이 있으며 모래의 흡수를 통해 업그레이드까지 가능케하는 것입니다.
또한 중 간보스의 등장은 1,2편에서 빈약했던 중간보스의 개념을 좀더 본격적으로 채용해 재미를 높이고 있으며 단순한 전투라기보다 패턴을 읽고 약점을 찾아 스피드킬로 없애는 퍼즐의 요소가 더 짙다는 생각이듭니다.
또 하나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마차운전입니다. 물론 마차 뿐 만아니라 모래괴물을 조종할때도 있지만 본질이 레이싱에 있다는 점은 같습니다.
마치 어드벤쳐의 미니게임을 진행하는 느낌이었어요.
2편에선 곳곳에 숨겨져 찾기도 힘들던 체력 업그레이드 장소는 대놓고 드러나와 있습니다. 굳이 체력 업그레이드 장소까지 어렵게 찾아야 했다면 게임이 지겨워 질 수도 있었단 생각이 듭니다. 체력 업그레이드 장소를 찾는 것 말고도 충분히 다양한 게임방식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동영상의 수준은 매우 높아서 2편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2편보다 화면의 배치나 구도는 훨씬 좋네요.
음악도 역시나 좋긴 하지만 2편에 비해선 그다지 기억에 뚜렷이 남진 않는 느낌입니다. 2편의 음악이 워낙 플레이하는동안 시기적절하게 흘러나와 뇌리에 깊숙히 박히는 느낌이었거든요.
또 Sand Credit 시스템이 있습니다. 게임 중에 Sand Credit를 모아 Extra Features에서 일러스트를 열어보는데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정 점수 이상을 모으면 마지막의 보너스 무기와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엔딩까지 마치게 되면 Sand Credit을 사용할 필요도 없이 모든 일러스트와 동영상이 UnLock된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보너스는 아주 유머러스 합니다. 여러번 게임을 반복해 일정조건을 달성하면 좀 더 강력한 스페셜 무기를 얻는데 전기톱같은 무기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Extra Features의 동영상을 모두 보시기 바래요. 재밌는 동영상이 포함되어 있네요 ㅋ
전체적으로 구성에 높은 점수를 주진 않겠지만 왕자의 내면에 주목했다는 점과 다양한 시스템에 후한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 중에서도 전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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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고 넘어갈까도 생각했는데 왕자의 모습 변화도 상당히 재밌단 생각이 들어서요.
좌측에 위치한 1편에서의 모습은 만화적인 특성이 강하네요. 가운데 2편에서의 모습은 전사란 느낌이 강하게 들고요. 오른쪽의 모습은 전사란 느낌도 들긴하지만 그보단 무언가 처절한 느낌이 들어요.
고관의 모습도 재밌습니다. 1편보다 3편의 모습이 훨씬 세련되며 진짜 마법사같아요. 게다가 영생을 얻은 고관은 진짜 폼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