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 “악플을 쓸 거라면 차라리 아무것도 쓰지 말자.”라는 신조를 가지고 생활합니다. 이렇게 한 회사의 신제품을 3개의 포스트나 할애하면서 악평을 달아보긴 처음입니다. 하지만 빌립은 그런 악평으로도 모자란 듯 합니다.
이번 빌립에서 출시한 HD5, P3에 관한 논란은 이미 지난 글 에서도 언급했습니다.
5월 31일 빌립의 홈페이지에는 HD5의 환불과 P3의 출시에 관한 공지를 올렸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2. P3를 6월 1일부터 10일까지(1, 3, 4, 7, 8, 9, 10) 7일간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3. P3는 온라인에서 매일 오전 10시 판매가 시작되며 하루 100대의 물량만 판매한다.
4. P3의 오프라인 판매는 서울 2곳, 대전/대구/광주 각 1곳씩 총 5곳에서 하루 50대의 물량만 판매한다.
5. P3의 판매는 Wifi DMB 16G, 32G 두 개의 모델에 한해 이루어진다.
6. P3의 다른 모델은 15일쯤 판매를 개시하며, 이 때 일반쇼핑몰에서의 판매도 시작된다.
7. P3의 새로운 모델 Wifi 버전이 추가됐다.
HD5는 전체적인 완성도와 수준 낮은 액정이 문제시 되어 왔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본사 A/S센터를 방문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엔지니어들의 일관된 입장은 “정상이다”라는 것입니다. 제품에 사용한 부품의 수준이 원래 그러한 것이기 때문에 방문한 유저들의 제품이 특별히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심지어 “HD5는 아이폰과 같은 정전식 난반사 액정을 사용하므로, HD5에 문제가 있다면 아이폰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라는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까지 듣고 오신분도 있었습니다.
결국 HD5의 유저들이 요구한 HD5의 액정이나 부품을 교체해 달란 이야기는 무시하고, “우리 제품은 정상이지만, 사용하기 싫은 사람은 환불을 해주겠다”는 식의 개인적 취향의 문제로 몰아간 것에 불과합니다. 초기에 구입해서 HD5의 수준 낮은 액정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환불하고, 앞으로 이 사실을 모르고 구매할 사람들에게는 그대로 판매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보통 판매공지를 발표할 때는 어느 정도의 물량을 확보하고 출시일까지 생산했을 경우를 고려해 판매를 공지합니다. 하지만 최초 공지를 발표한 14일부터 생산을 시작했다치고, 중간에 HD5의 문제로 생산이 중단됐다는 점을 감안하고, 또 7일(실제로는 공휴일 포함 10일)동안 한정판매를 함에도 불구하고 한달동안 생산량이 2,500대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은 제품 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번 판매공지는 사과문 하나 없는 반복된 출시지연과, HD5의 제품완성도에 분노한 유저들을 무마시키기 위한 용도로 밖에 이해돼지 않습니다.
빌립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각각의 상품페이지 주소는 겨우 세자리에 불과한 숫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세자리 숫자를 바꿔 입력해보면 P3의 상품 판매 페이지도 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무작위 번호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거의 순차적으로 등록되어 있어, P3의 상품 페이지를 찾기 어렵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부 이 주소를 미리 알게 된 유저들이 오늘 오전 아직 쇼핑몰에 상품이 등록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페이지를 직접 열고 상품을 구매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상품판매는 시작도 안됐는데, 품절부터 된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맙니다.
하지만 빌립은 자신들은 이미 판매를 했으니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 사실에 대해 항의하는 사람들에게 3일부터는 정상적으로 판매할테니 그때를 기다려 구입하라는 답변을 합니다. 정말 판매만 하면 끝이라는 생각밖에 가지지 않은 듯 합니다.
또, 오늘 오후부터 판매가 시작된다는 오프라인 판매에 대해서는 “오늘 물량이 온라인에서 모두 판매되어 오프라인에서는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상담답변을 했다가, 부랴부랴 다시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상담원이 잘 모르고 한 실수다. 정상적으로 판매된다.”라고 바로잡는 해프닝도 일어납니다.
저는 P3의 구매를 계획하고 있었고, 이러한 사태가 벌어짐에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블로그에 빌립의 제품에 관해 포스팅을 하는 것은 이것이 마지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P3의 리뷰가 올라와 “결점따윈 전혀없는 완벽한 제품이다”라고 알려진다면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어느 분의 말씀처럼 “P3는 안드로이드 MP3P의 완성품이 아니라 이제 처음 나온 모델이므로, 앞으로 어떤 제품이 출시 될진 모른다”는 것에 동의하며 다른 제품을 기다리려고 합니다.
이번 빌립에서 출시한 HD5, P3에 관한 논란은 이미 지난 글 에서도 언급했습니다.
관련글 모음
viliv HD5, P3 - 지금의 사태 누가 만든 것인가? [바로가기]
viliv HD5 - 불량이 아니다? [바로가기]
5월 31일 빌립의 홈페이지에는 HD5의 환불과 P3의 출시에 관한 공지를 올렸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HD5/P3 관련 공지
1. HD5의 환불을 요청하면 6월 5일 택배 발송 건까지 환불을 해주겠다.2. P3를 6월 1일부터 10일까지(1, 3, 4, 7, 8, 9, 10) 7일간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3. P3는 온라인에서 매일 오전 10시 판매가 시작되며 하루 100대의 물량만 판매한다.
4. P3의 오프라인 판매는 서울 2곳, 대전/대구/광주 각 1곳씩 총 5곳에서 하루 50대의 물량만 판매한다.
5. P3의 판매는 Wifi DMB 16G, 32G 두 개의 모델에 한해 이루어진다.
6. P3의 다른 모델은 15일쯤 판매를 개시하며, 이 때 일반쇼핑몰에서의 판매도 시작된다.
7. P3의 새로운 모델 Wifi 버전이 추가됐다.
파격적 제안? HD5
얼핏보면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의 공지로 보입니다. HD5에 대해 무조건 요청하면 들어준다니, 획기적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본사방문, 문의, 커뮤니티에 문제점 공유 등을 통해 활동한 결과라 생각되어 고무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여전히 바뀐 것이 없다는 점입니다.HD5는 전체적인 완성도와 수준 낮은 액정이 문제시 되어 왔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본사 A/S센터를 방문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엔지니어들의 일관된 입장은 “정상이다”라는 것입니다. 제품에 사용한 부품의 수준이 원래 그러한 것이기 때문에 방문한 유저들의 제품이 특별히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심지어 “HD5는 아이폰과 같은 정전식 난반사 액정을 사용하므로, HD5에 문제가 있다면 아이폰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라는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까지 듣고 오신분도 있었습니다.
결국 HD5의 유저들이 요구한 HD5의 액정이나 부품을 교체해 달란 이야기는 무시하고, “우리 제품은 정상이지만, 사용하기 싫은 사람은 환불을 해주겠다”는 식의 개인적 취향의 문제로 몰아간 것에 불과합니다. 초기에 구입해서 HD5의 수준 낮은 액정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환불하고, 앞으로 이 사실을 모르고 구매할 사람들에게는 그대로 판매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판매공지가 무색한 한정판매 - P3
P3의 경우 지난달 14일 판매 공지가 올라온 이후 보름이상이 지난 오늘(6월 1일)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그 실상을 보면 헛웃음이 나옵니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하루 100대, 오프라인 판매에서는 하루 50대씩 5곳. 총 하루에 판매되는 P3의 물량은 350대 내외입니다. 이렇게 7일간 판매한다고 생각하면 총 2,450대의 P3가 판매되는 것입니다.보통 판매공지를 발표할 때는 어느 정도의 물량을 확보하고 출시일까지 생산했을 경우를 고려해 판매를 공지합니다. 하지만 최초 공지를 발표한 14일부터 생산을 시작했다치고, 중간에 HD5의 문제로 생산이 중단됐다는 점을 감안하고, 또 7일(실제로는 공휴일 포함 10일)동안 한정판매를 함에도 불구하고 한달동안 생산량이 2,500대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은 제품 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번 판매공지는 사과문 하나 없는 반복된 출시지연과, HD5의 제품완성도에 분노한 유저들을 무마시키기 위한 용도로 밖에 이해돼지 않습니다.
한심스러운 첫날 P3 판매
오늘 오전 10시 빌립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P3가 발매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각 황당한 일이 일어납니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쇼핑몰에는 P3가 판매등록되지 않은 상태에서 품절공지가 게시됩니다. 판매 개시를 기다리던 많은 유저들이 당황합니다.빌립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각각의 상품페이지 주소는 겨우 세자리에 불과한 숫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세자리 숫자를 바꿔 입력해보면 P3의 상품 판매 페이지도 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무작위 번호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거의 순차적으로 등록되어 있어, P3의 상품 페이지를 찾기 어렵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부 이 주소를 미리 알게 된 유저들이 오늘 오전 아직 쇼핑몰에 상품이 등록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페이지를 직접 열고 상품을 구매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상품판매는 시작도 안됐는데, 품절부터 된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맙니다.
하지만 빌립은 자신들은 이미 판매를 했으니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 사실에 대해 항의하는 사람들에게 3일부터는 정상적으로 판매할테니 그때를 기다려 구입하라는 답변을 합니다. 정말 판매만 하면 끝이라는 생각밖에 가지지 않은 듯 합니다.
또, 오늘 오후부터 판매가 시작된다는 오프라인 판매에 대해서는 “오늘 물량이 온라인에서 모두 판매되어 오프라인에서는 판매를 하지 않겠다.”는 상담답변을 했다가, 부랴부랴 다시 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상담원이 잘 모르고 한 실수다. 정상적으로 판매된다.”라고 바로잡는 해프닝도 일어납니다.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믿을 수 있는가
HD5의 수많은 불량, 수준 낮은 완성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응으로 일관한 고객응대자세, P3의 잦은 지연 등을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 빌립이라는 기업에서 신뢰할 만한 부분은 어떤 것인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또 지금껏 있었던 일을 생각해보면 과연 P3가 믿을만한 제품일까 의심도 됩니다. 물론 제품이 오늘부터 판매가 되기 시작했으니 리뷰가 올라오고, 결국 알 수 있겠지만 이러한 의심이 들게 만드는 빌립의 행동은 문제로 지적하고 싶습니다.잡담
최근 빌립과 관계된 모 카페에도 잡음이 많이 있습니다. 불만사항을 적기만해도 해당글을 삭제하고, 회원을 강제탈퇴시키는 운영진 처사는 일부 회원들로 하여금 카페운영진과 빌립의 유착을 의심하게도 만들었습니다. 빌립에서 그러한 방식의 “빌립옹호”를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운영진이 자발적으로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면 더욱 이해할 수 없고, 반대로 빌립에서 그런 것들을 부탁했다면, 제품에나 신경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들에 대한 평가는 고성능의 불량적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면 자연히 높아질테니, 사람들의 입을 어떻게 틀어막고 완성도 낮은 제품을 하나라도 더 팔 생각을 하는 대신 제품에나 더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저는 P3의 구매를 계획하고 있었고, 이러한 사태가 벌어짐에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블로그에 빌립의 제품에 관해 포스팅을 하는 것은 이것이 마지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P3의 리뷰가 올라와 “결점따윈 전혀없는 완벽한 제품이다”라고 알려진다면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어느 분의 말씀처럼 “P3는 안드로이드 MP3P의 완성품이 아니라 이제 처음 나온 모델이므로, 앞으로 어떤 제품이 출시 될진 모른다”는 것에 동의하며 다른 제품을 기다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