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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게임

니드 포 스피드 - 모스트 원티드

니드 포 스피드 ; 모스트 원티드 (Need for Speed ; Most Wanted)
(PC, 2005, Electronic Arts)


System Minimum Requirements
O/S : Windows 2000, XP
Processor : 1.4GHz Pentium 4
Memory : 256MB
HDD : 2.5GB
DirectX : Version 9.0


게임의 로딩과 동시에 상큼한 처자가 나와 "게임은 게임일 뿐 오해하지 말자"는 얘길 하죠.

게임은 세가지 방식으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먼저 스토리를 따라가는 커리어 모드, 주어진 약 70개의 미션을 달성하는 챌린지 모드, 그리고 그냥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퀵레이스 모드입니다.


스토리는 잠시 후에 알아보도록 하고 기본적인 레이싱에 대한 이야길 해보겠습니다.
우선 그래픽은 저사양임에도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옵션을 하나하나 정할 수 있는데 그에 따라 최적화도 가능합니다.

커리어 모드에는 레이스마일스톤이 있습니다. 레이싱은 길거리 레이서와의 경주를 통해 경력을 쌓는 것이고 마일스톤은 경찰으로부터 현상금을 얻는 것입니다.
레이스는 서킷, 스플린트, 넉다운, 타임어택, 드래그 등이 있는데 서킷과 스플린트는 빠르게 도착만 하면 되는 것이며 넉다운은 주변의 차들이 몸체로 방해를 합니다.
타임어택은 혼자서 시간안에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것이며 문제의 드래그는 수동 기어를 가지고 레이싱에서 1위를 하는 것입니다만, 기어변속 시기를 놓치면 엔진이 과열되고, 주변차량에 부딪치면 차량이 파괴됩니다. (이게 제일 어려웠던듯...)
마일스톤의 경우 일정시간 버티기, 일정시간안에 추격뿌리치기, 과속카메라에 일정속도 이상으로 촬영되기, 일정숫자의 경찰차와 부딪히기, 일정금액의 현상금 올리기, 주정부 피해금액 올리기, 스파이크 피하기, 바리케이트 피하기 등이 있습니다. 뭐... 다들 어려운듯...
경찰에게 둘러쌓여 체포되면 벌금을 물거나 아이템으로 풀려날 수 있습니다만 같은 차로 3회 체포되면 차가 압수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레이싱 방식과 경찰차와의 마일스톤에서도 굉장히 복잡한 규칙은 사실감을 더해줍니다.
이를테면 자동차의 앞부분을 부딪히면 엔진의 무게 때문에 잘 밀리지 않으므로 트렁크부분을 밀어야 한다던가, 스파이크에 걸리면 차가 멈춘다거나, 좌측하단의 맵표시를 둘러싼 노란색 바는 히트레벨로써 이것이 올라가면 경찰의 전략도 지능적이 되고 나오는 차량들도 아주 강력하게 됩니다.

레벨 1에는 시정부 순찰차가 레벨 2에는 시정부 위장 순찰차.
레벨 3에는 주정부 추격차량과 드디어 소형 SUV가 등장합니다.
SUV는 정면으로 돌격하여 차체를 멈추는 역할이므로 상당히 조심해야 합니다.
레벨 4는 주정부 위장 추격차량(스파이크 설치)과 대형 SUV, 헬기가 나오는데 헬기는 추격차량을 모두 따돌리더라도 추격차량에게 주인공의 위치를 알려주며 일정 히트레벨 이상이 되면 직접 공격도 합니다.
레벨 5에는 연방정부 추격차량이 나오며, 드디어 크로스 경사가 출동합니다.(크로스는 실제로 하는 일 없음)
레벨 6이 되면 체포된다고 생각하는 게 속편합니다.


레이싱에만 재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레이스를 통해 상금을 획득하면 튜닝 샵에서 성능개조와 디자인개조를 할 수 있으며 혹은 새로운 자동차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튜닝을 한 자동차는 튜닝메뉴에서 각각의 성능을 조정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맵 마다 특성화된 섬세한 움직임을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커리어로 들어가 보면 현재 주인공은 블랙리스트 15위에게 도전하는 중입니다.
출발선에 서서 간장된 마음으로 경기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상대편은 약간 싸가지 없는 스타일이지만 한 여자가 주인공에게 경기에 이길 수 있도록 조언을 해줍니다.


경찰의 블랙리스트 명단 15위에 들어있는 레이저는 실력 있는 레이서 입니다. 지금 주인공은 자동차와 돈을 걸고 그와 시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침내 출발신호가 떨어지고 굉음과 함께, 회색 아스팔트에 검은 자국을 남기며 경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잠시 회상에 잠깁니다.


6일전 다른 도시에서 바로 이 록포트 도시로 온 주인공의 앞에 아름다운 그녀 "미아"가 나타납니다. 주인공은 거리 레이싱이 열리는 곳을 찾아다니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곧 그의 앞에 이 도시 경찰 중 가장 운전을 잘한다는 크로스 경사가 나타나 그를 체포하려 합니다. 하지만 때마침 다른 레이서들의 사건 신고가 접수되고 크로스는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립니다. 물론 협박은 충분히....


이윽고 주인공은 블랙리스트 15위에 올라있는 레이저를 만나지만 그는 주인공을 무시하며 경기를 해주지 않으려 합니다.


그런 그들 앞에 다시 미아가 나타납니다. 좀 이상하긴 하지만 미아는 주인공의 편인듯 합니다. 하지만 레이저는 다른 사람들과 경기를 하고 경력을 쌓으면 상대해 주겠다고 말합니다.

여러사람과 경기를 통해 경력을 쌓습니다.(어차피 튜토리얼이니 쉽습니다.)

그리고 다시 현재...
경기 막판쯤 주인공의 차가 움직이지 않고 레이저에게 패배하고 맙니다. (어차피 지게 되어있으니 슬슬하시길...ㅋ)


차를 뺏기고 빈털털이가 된 그의 앞에 경찰이 들이닥쳐 도망치치도 못합니다. 결국 체포되지만 자동차도 없는 사람에게 길거리 레이싱의 혐의를 씌우지 못해 결국 석방됩니다.


그런 그를 미아가 마중하러 와서 이상한 이야기를 합니다. 레이져가 주인공의 차를 고장내서 이긴거라고, 그리고 레이저는 주인공에게 빼앗은 차로 블랙리스트 1위가 되었다는 군요 ;;
차를 살수 있는 곳을 소개시켜주며 다시 바닥부터 시작하자고 말합니다. (뭐. 차를 산다고 해도 아무리 좋은거 사봤자 Golf입니다.)


아지트를 소개해주며 몇 가지 게임의  팁을 알려줍니다.

이제 게이머는 일정정도의 레이싱 경력과 경찰로부터 내걸리는 현상금에 따라 블랙리스트에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레이싱을 이기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마일스톤 경기는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각 블랙리스트 순위의 레이서에게 도전하기 위해서 매번 같은 경기를 해야죠.


결국 레이저와 다시 경기를  하게 됩니다. 레이저는 블랙리스트 2위~ 들과 비교하면 약간 더 어렵습니다만 극악한 정돈 아닙니다.


경기에서 승리하지만 레이저는 구질구질하게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런 그에게 미아는 그만하라고 말하고 때마침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미아는 바로 경찰이었습니다. 그녀는 주인공에게 도망치라고 말해줍니다.


크로스 경사는 모스트 원티드 (A급 수배범)인 주인공을 놓쳤다며 전 병력에게 추적할 것을 명령합니다.


극악무도 하다는 말은 바로 여기서 쓰는 것 같습니다. 초반에 레이저에게 빼았겼다 다시 찾은 차로 운전해야 하는데 이 차의 핸들링은 아주 개판입니다. 가속도 생각만큼 빠르지 않고요. 게다가 바리케이트는 정확한 포인트로 뚫지 않으면 체포됩니다. 조금만 우왕좌왕해도 금새 경찰차들이 둘러싸고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네요...

 

아무튼 일정시간을 버티다 보면 좌측 하단의 맵에 어떤 표시가 나타나고 그곳을 향해 달리면 결국 끊어진 다리가 나옵니다. 주인공은 그곳을 건너고 경찰차들은 건너지 못해 쿨다운이 성공하며 주인공은 모스트 원티드가 됩니다.

 

일단은 이렇게 엔딩을 보더라도 게임이 끝난건 아닙니다.
모스트 원티드가 되기까지 각각의 블랙리스트들에게 도전할 때 주어졌던 레이스, 마일스톤을 완료하면 메인메뉴의 퀵레이스에서 보너스 차종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챌린지를 완료하면 또 다른 차종이 보너스로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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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면은 상당히 단조롭고 생각보다 이벤트 동영상이 적습니다. 초반과 마지막에만 이벤트 동영상이 존재할 뿐 대부분 음성으로만 처리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스토리도 단순히 레이스를 통해 순위를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후반부에는 지루하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음악만큼은 레이싱이란 격동적인 움직임을 느끼게 하는 게임에 맞는 선곡이었습니다.

종합해서 이야기 한다면 전체적인 게임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지만 비슷한 레이싱이 무한정 반복되는 시스템이다 보니 지겹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게 만듭니다. 이것은 스토리 라인의 보강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스토리라인의 보강을 통해 중간중간 적당한 이야기들 그리고 영상을 넣었다면 순위하나 올리고 또 열심히 레이싱해서 올리는 반복적인 게임의 틀에서 약간 벗어날 수 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레이싱게임을 거의 하지 않지만 이런 종류의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저도 빠질 만큼 재밌는 게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