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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게임

페르시아왕자 2008 - (0) 시놉시스(Synopsis)


페르시아 왕자 4편이 나왔다길래 급히 구해서 한번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겨우 오프닝 조금 넘어선 상태긴 하지만 몇 가지 이상한 점이 보였습니다.

우선 이 게임을 페르시아 왕자라는 이름을 붙여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기존 페르시아 왕자 1~3편은 동일한 세계관하에 시간의 모래라는 소재를 가지고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아주 획기적인 이야기를 풀어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편의 치기어린 왕자는 2편에서 좀 더 굳건해지고, 3편에선 자신의 내면과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진중한 모습이 되어갔습니다. 하지만 4편을 시작한 이후에 처음으로 들었던 생각은 "이 경박한 인간이 그 왕자라고?"하는 물음이었습니다. 왕위를 계승해야할 왕자가 갑작스레 사막한 가운데 나타나 있고, 웬 여자를 보자마자 파라공주를 당나귀로 만들어버리는 불한당 같은 사내와 이전의 왕자를 동일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 되더군요
또 “페르시아 왕자 4”라는 타이틀이나 “타락한 왕”이라는 부제 역시 어느 곳에서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매뉴얼을 살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시놉시스

1000년 전 세상은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빛에는 어둠이, 어둠에는 빛이 있었다.
하지만 어둠의 신 아리만(Ahriman)은 탐욕에 가득 차, 그가 모든 것을 지배하고자 자신의 추종자들을 보내어 어둠의 그림자를 점차 넓히기 시작했다. 이런 파괴행위를 달갑지 않게 여기던 빛의 신 오르마즈드(Ormazd)는 평화적으로 아리만을 물러나게 하려했으나, 심지어 빛의 도시마저 어둠에 휩싸일 정도로 이미 어둠은 널리 퍼져있었기 때문에 오르마즈드는 어쩔 수 없이 직접 나서게 되었다.
이윽고 세상은 전쟁에 휩싸이게 되었다. 세계의 멸망에 직면한 오르마즈드와 수많은 빛의 전사 아후라(Ahura)들은 아리만을 속여, 그를 생명수(生命樹)에 영원히 봉인하였다. 마침내 전쟁은 끝이 나고, 오르마즈드가 의도한대로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세상을 멸망으로부터 구했다. 하지만 직접 전쟁을 벌여 세계의 균형을 유지한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예상할 수 없었던 오르마즈드는 이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떠났다.
이후 수 천년의 시간동안, 아후라는 아리만을 가둔 생명수를 관리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아후라들의 신념과 힘이 약해져만 갔고, 마침내 아리만의 목소리는 그가 갇힌 감옥으로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세계의 균형은 또 한번 변화를 겪으려 하고 있다.

캐릭터

각각의 캐릭터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프린스는 방랑자이다. 그에게는 이름이 없다. "프린스"는 그저 별명일 뿐이다. 그는 행운을 바라며 그저 방랑하고 있을 뿐이다. 어렸을 적 가족들이 전쟁 때문에 모두 죽은 후 그는 항상 혼자였다. 그에게는 심장이 요동 칠 정도의 순간의 스릴이 중요할 뿐, 죽음은 전혀 두렵지 않았다.
프린스는 그 동안 고대 세계를 탐험하며 강도, 미친 왕, 환상의 생물 등을 만났지만, 항상 물질적인 소득없는 자랑거리만 얻었다. 그가 이번 모험에서 금을 찾아냈을 때, 그는 드디어 자신에게도 불운한 운명이 끝나고, 행운이 시작됐다고 느꼈다.
물론 그렇게 느낀 것은 그가 모래폭풍에 휘말려 깊은 모래계곡에 떨어지기 전까지였고, 그의 인생은 또 한번 변화하고 있었다. 이번엔 운명이 그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에 그는 황금보다 더 좋은 것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녀는 소국(小國)의 공주로 태어나, 바깥세상과 단절된 땅에서만 살아왔다. 수 세대동안 아후라는 아리만이 봉인에서 풀려나 다시 한번 세상을 도탄에 빠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생명수(生命樹)를 지켜왔다.
전설의 제물로 바쳐져, 평생 생명수를 지키는 영원한 의무에 종속된 엘리카의 삶은 사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녀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나, 그녀의 아버지인 왕이 슬픔에 빠져있을 때에도 엘리카는 그녀의 백성들을 돌보기 위해 남겨져 있었다.
엘리카는 실용적이고 지적인 여성이었지만, 그녀의 삶은 의무에 얽매여 있었다. 그녀는 바깥세상에 대해 꿈꾸어 왔지만, 아무도 그녀가 살고 있는 땅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그녀가 짊어진 의무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알려준 적이 없었다.



이제는 사라져가는 오르마즈드에 대한 믿음을 이끄는 왕이자, 이제는 의무에서 벗어난 왕이다. 그는 아내의 죽음 때문에 큰 슬픔에 빠져있다.
그는 세상과 자신을 단절하고, 백성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심지어 아직도 자신들의 의무를 잊지 않고 왕국에 남은 몇안되는 아후라들을 폐허가 되어가는 빛의 도시에 남겨둔 채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이야기는 ‘시간의 모래’부터 시작되는 3편의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진짜 왕자가 아닌, 프린스(Prince)라는 별명을 지닌 방랑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4편이라는 시리즈 넘버를 붙이지 않는 것입니다.

이번 시놉시스는 페르시아 지방에서 발생한 조로아스터교를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조로아스터가 창시한 조로아스터교는 당시 기존의 종교관과는 달리 혁명적으로 유일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일신 사상은 기독교 등의 현대 종교에 영향을 미쳤다고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조로아스터교의 유일신은 시놉시스에서 나왔던 아르마즈드(아후라 마즈다)입니다. 시놉시스에서 어둠의 신으로 설명했던 아리만은 원래대로라면 아후라 마즈다에게서 나온 선/악의 두 영(靈)중 악의 영을 가리킵니다. 따라서 아후라 마즈드는 아리만의 상위개념이기 때문에 이 둘의 관계를 versus로 이해하긴 좀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또 타락한 왕(The Fallen King)이라는 부제는 NDSi판에 나오는 부제라고 하는군요. PC판에는 왕을 “슬픔에 잠긴 왕(The Mourning King)”이라 부르고 부제로 삼지도 않았습니다만, 내용이 NDSi판과 같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게임은 페르시아 왕자라는 게임은 맞지만 시리즈에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고리타분한 선/악 구도이기 때문에 시나리오의 단순함을 지적했습니다만, 이후 반전이나 게임의 몰입도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듯 합니다.
(물론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0. 시놉시스 ▷
1. 프롤로그 ▷
2. 입구지역
   ① 왕의 문 ▷  /  ② 가마솥 ▷  /  ③ 동굴 ▷  /  ④ 도시의 문 ▷
3. 황폐화된 요새
   ① 태양의 신전 ▷  /  ② 훈련장 ▷  /  ③ 풍차 ▷ /  ④ 순교자의 탑 ▷  /  ⑤ 첫번째 암흑의 문 ▷
4. 계곡
   ① 기계의 땅 ▷  /  ② 건축의 땅 ▷  /  ③ 저수지 ▷ /  ④ 천국의 계단 ▷  /  ⑤ 두번째 암흑의 문 ▷
5. 왕실
   ① 왕실정원 ▷  /  ② 꿈의 첨탑 ▷  /  ③ 대관홀 ▷ /  ④ 왕의 첨탑 ▷  /  ⑤ 세번째 암흑의 문 ▷
6. 빛의 도시
   ① 아리만의 탑 ▷  /  ② 오르마즈드의 탑 ▷  /  ③ 빛의 도시 ▷ /  ④ 여왕의 탑 ▷  /  ⑤ 네번째 암흑의 문 ▷
7. 암흑의 문
   ① 헌터의 은신처 ▷  /  ② 관측소 ▷  /  ③ 왕실 ▷ /  ④ 전사의 요새 ▷  /  ⑤ 다시 신전으로 ▷
8. 최종장 - 신전 ▷
9. 오르마즈드의 발판
   ① 오르마즈드의 걸음 ▷  /  ② 오르마즈드의 날개 ▷ /  ③ 오르마즈드의 숨결 ▷  /  ④ 오르마즈드의 손 ▷